원희룡 "진보 아류 되면 영원한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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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진보 아류 되면 영원한 2등"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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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진보의 아류가 돼서는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장제원 의원실이 주도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강연에서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보수 유전자를 회복해 이겨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담대한 변화를 주도한 바로 그 보수의 유니폼을 입고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담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역동성,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핵심동력이고 우리의 정체성”이라며 “시대적 변화가 왔을 때 보수는 냉철한 현실인식으로 글로벌 세계질서 움직임 속에서 냉철하게 평가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고, 그런 담대함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국민은 유일한 수권세력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담대한 보수의 발전 동력이 희미해지고 소심, 쪼잔해졌다. 담대한 변화의 유전자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최근 탈보수 기조를 보이는 김 위원장을 비판한 것이다. 다만, 원 지사는 이날 김 위원장을 히딩크에 비유하며 “용병 외국감독, 용병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을 개최한 장 의원을 비롯해 원 지사까지 김 위원장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고 당 지지율이 조금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졌다”며 “주된 원인은 새로운 담론 제시하는 미래세력 이미지를 (통합당이)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체제는 물질적인 자유, 청년기본소득 등 미래담론을 선점했다”며 “김종인 체제 이후 우리당은 참신한 대안야당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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