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민주당 ‘온라인 전대’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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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민주당 ‘온라인 전대’ 실험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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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보다 현대화된 당으로 거듭나야"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 안규백 위원장 및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 안규백 위원장 및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오는 8월에 있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재확인됐다. 통상의 전대처럼 체육관에 수천 명이 모였다간 코로나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당 대표뿐 아니라 2022년 대선 후보자도 온라인을 통해 선출이 가능케 하는 당헌 당규 개정을 예고하며 이같은 논의가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준위 첫 회의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현대화된 당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당대회"라며 "나는 인터넷 쪽을 잘 모르지만 랜선(온라인 투표)이 여러 방식으로 도입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방식을 우리도 도입해야 할지 모르는 전당대회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플랫폼을 잘 구축해놔서 여러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 경선을 온라인으로 했는데, 이번 전당대회와 차기 대선 경선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투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통상 전대는 체육관을 빌려 수천 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르는 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같은 대안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당 현대화 작업의 일환이라는 성격도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힌 지도부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과 임무를 갖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맞는 정강정책과, 여러가지 당 기류도 당원들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야 하는, 보다 현대화된 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전당대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당의 모습을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민주당이) 더 올라갈 수도 있고 여기서 역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참석한 전준위원들에 대해선 "나보다 1.5세대 아래인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며 "그만큼 당이 젊어졌다는 것으로 연령만 젊어진 것 뿐 아니라 이제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책무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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