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불안 속 ‘완전 등교’ 시작…강화된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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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불안 속 ‘완전 등교’ 시작…강화된 대책 필요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6.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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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단감염에도 중1·초5~6 등굣길 올라
등교 수업 실효성 의문…"학업·감염 다 놓친다"
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4차 등교를 실시하면서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생이 순차 등교를 마무리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지 99일만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이 여전한 가운데 등교 수업의 실효성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중1학년생과 초5~6학년생 135만명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10시 기준으로 517개 학교가 등교 수업이 불발됐다. 이중 99%인 513개교가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는 증폭됐다.

등교 수업을 중단 내지 연기한 학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쿠팡 물류 센터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 부평구 153곳, 인천 계양구 89곳 등도 뒤를 이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 지원 상황점검회의에서 “학생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생기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하게 결정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지역사회 감염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학교 내 코로나19의 2차 전파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됐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교육부가 무리하게 등교를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일산의 한 학부모는 “코로나19가 지역에 따라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무증상 환자까지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식들을 학교로 보내야 할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학교 교육의 실효성도 의문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2~5부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학교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김포의 한 학부모는 “집단 감염의 위험이 커지면서 학교에서 5부제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등교 시스템은 ‘학업’과 ‘감염’ 두 마리 토기를 다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선 현장에서는 강화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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