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직접 배달에서 드론 배송까지… 편의점 배송 진화,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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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직접 배달에서 드론 배송까지… 편의점 배송 진화, 어디까지 왔나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0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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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직접 배달)→2세대(배송업체 연계)→3세대(배달 플랫폼 제휴)→드론 배송
고객 편의 향상·점포 매출 성과…배달 서비스 분기별 매출 평균 25% 증가
미래 GS25 점포에서 드론 배송이 이뤄지는 사례. 사진=GS리테일 제공.
미래 GS25 점포에서 드론 배송이 이뤄지는 사례. 사진=GS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직접 배달에서 드론 배송까지…. 편의점의 배송 서비스가 거듭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이 배달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것은 언제일까? 10년 전이다. 편의점 CU는 2010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로 고객이 전화로 주문하면 점포에서 직접 배달을 나가던 방식으로 운영됐다. 배달 인력이 따로 있어야 했기에 근무자가 많은 직영점 10여 곳에서 테스트 수준으로 운영돼 사람들이 많이 알지도 못했다.

이후 CU는 2015년 위치 기반 및 실시간 재고 연동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송업체(라이더)와 연계, 1인 근무 체계에 최적화된 2세대 편의점 배달 시스템을 갖췄다. 지역 규모는 서울 주요 도심 500점으로 늘어났다.

3세대 편의점 배달 서비스가 갖춰지고 본격화된 것은 사실상 지난해부터다. CU는 지난해 4월부터 배달 전문 플랫폼(앱)인 요기요와 공동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전국 단위 배송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전국 5000여 운영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1월 초 3000점까지 늘어난 상태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점포에서는 24시간 운영도 준비 중이다.

편의점 GS25도 요기요와 손잡고 10여 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했던 배달 서비스를 올해 3월 전국으로 확대했다. 현재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GS25는 2000여 점까지 늘어났다.

더 나아가 편의점은 배달 서비스를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과 포털 사이트로까지 넓히며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CU는 네이버와 플랫폼 통합관리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네이버 간편주문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문 중계 및 배송은 메쉬코리아의 부릉 OMS에서 맡는다. 올 상반기까지 전국 3000개 점포로 배송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CU는 네이버를 선택했다면 라이벌 GS25는 카카오를 선택했다. GS25는 업계 최초로 카카오와 손잡고 지난달 18일부터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강남·역삼·서초·신촌·건대·관악·부평 등 수도권 주요 상권 내 위치한 7개 점포 도입을 시작으로, 연내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 서비스의 진화는 고객 편의 향상은 물론 점포의 추가 매출을 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CU의 배달 서비스의 분기별 매출은 평균 25% 증가했다. 배달 전용 1+1행사를 시행한 경우에는 평소보다 20%가량 높은 이용률을 보였고, 배달 실적 상위 점포에서는 하루에만 200건 이상의 주문이 접수됐다.

GS25 역시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한 최근(5월 25일~5월 31일)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도입 초기의 12.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더해 GS25는 한 번 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청정지역 제주도에서 무공해 드론 배송을 통해 편의점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GS25는 8일 GS칼텍스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 활용 서비스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고객이 나만의 냉장고 앱(GS25의 모바일앱)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인근의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하고 목적지까지 배달한다. 접근이 어려운 긴급 재난 상황 시에도 생수·도시락·식재료 등 생활 물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배달·배송 경쟁이 유통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면서 대표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도 배달서비스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육성하는 중”이라며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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