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 등교수업 시작하는데…집단감염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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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생 등교수업 시작하는데…집단감염 우려 ‘여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6.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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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중1·초5~6 135명 등굣길 올라
방문판매업체 등 수도권 집단감염 잇따라
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마침내 학교에 등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굣길이 막힌지 99일만이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중1, 초5~6학년생 약 135명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등굣길에 오른다. 이번 등교는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달 3일 고1·중2·초3~4학년에 이은 마지막 4차 등교다.

앞서 교육부는 집단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학교의 등교 날짜를 3월 2일에서 △3월 9일 △3월 23일 △4월 6일로 세 차례 미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4월 9일에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도입했다.

다행히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교육부는 4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을 추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 우려로 등교일을 일주일 더 연기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등교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등교수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현재 고3과 중3을 제외하면 대부분 격주제, 격일제 등을 시행하면서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등교 하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이나 3분의 2 수준에 그친다.

유치원생을 둔 한 학부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 속에 아이를 반쪽 자리 수업에 보내는 게 부담이 된다”면서 “아이를 케어하는 게 힘들지만 체험학습 등을 통해 최대한 등교수업을 미루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집단감염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도 문제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를 중단·연기하는 학교가 지난달 28일 838곳에서 이달 5일 기준 514곳으로 감소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교회 소모임발, 서울 방문판매업체발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가 수도권 유·초·중학교 등교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로, 고등학교는 3분의 제한한 것도 타지역 대비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비록 등교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학교 밖 감염으로 판정받았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아직은 정부가 통제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에 전면적인 등교 중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7명 증가해 누적 1만1776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7명, 경기 19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52만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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