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딸’ 김효주, 3년 6개월 만에 KLPGA 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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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딸’ 김효주, 3년 6개월 만에 KLPGA 투어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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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끝내기 버디’ 김세영 제압
아마추어 포함 통산 11승… ‘해외파’ 자존심 살려
오지현, 단독 3위… 세계 1위 고진영 공동 45위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한 김효주. 사진= KLPGA.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한 김효주. 사진= KLPGA.

[매일일보 서귀포(제주)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 올해 3번째 대회에서는 해외파가 정상에 올랐다.

‘롯데’ 소속의 김효주는 7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친 김효주는 김세영과 동률을 이뤘으나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이날 우승으로 아마추어 시절 포함 KLPGA 투어 대회에서 11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까지 포함하면 통산 14승을 올렸다. 특히 김효주는 오랜만에 우승을 맛 봤다. KLPGA 투어에서는 2016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3년 6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에서는 같은 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1m 안팎의 버디 퍼팅을 놓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또,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열린 KLPGA 투어 세 번째 대회에서 ‘해와파’ 선수들의 자존심을 살렸다.

김효주는 공동 선두 홍란과 한진선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김효주와 함께 연장전을 치른 김세영도 공동 4위 였다. 김효주는 첫 홀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홍란과 한진선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효주는 5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포진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 김세영도 전반에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특히 이날 최종 라운드는 수시로 선두가 바뀔 정도로 혼전이 펼쳐졌다. 한 때 4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후반 들어 선두 싸움이 김효주, 김세영, 오지현 3명으로 압축됐다. 김효주는 후반 들어 11번 홀 버디와 12번 홀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13번 홀과 14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김세영도 17번 홀까지 1타를 줄여 김효주와 17언더파 동률을 이뤘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한 오지현도 17번 홀까지 17언더파를 기록 중이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효주와 김세영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1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오지현은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결국 김효주와 김세영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파5,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시켰다. 이후 김효주의 세 번째 샷은 깃대 3m 정도 못 미쳤다. 김세영의 세 번째 샷은 깃대 1m 정도 지나쳤다.

하지만 김효주는 오르막 버디 퍼팅을 홀에 떨궜다. 반면 김세영의 1m 내리막 퍼팅은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결국 김효주가 올해 KLPGA 투어 세 번째 대회 주인공이 됐다. 또, 자신의 스폰서인 ‘롯데’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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