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공황장애 재발”...이수진은 “판사 탄핵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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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공황장애 재발”...이수진은 “판사 탄핵 준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0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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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피해자 이탄희 아직 '정신적 고통'
가짜 논란 이수진은 연일 강성 행보로 논란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사법농단 고발자'라는 타이틀로 4.15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두 초선의원의 행보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탄희 의원은 사법농단 기억으로 인해 공황장애 증상이 재발, 건강 회복을 위해 잠시 국회를 떠나겠다고 했다. 반면 '가짜 사법농단 피해자' 논란에 휩싸인 이수진(지역구) 의원은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연일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탄희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 2시에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 깨어나는 날의 반복"이라며 "저는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 공직사회 개혁의 과업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싶다. (하지만) 현재 제 몸과 마음 상태는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시 국회를 떠나 건강 회복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황장애가 발생하게 된 시점에 대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7년 2월"이라며 "법원행정처 심의관 발령을 받은 뒤 판사들 뒷조사 파일을 관리하라는 업무를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사직서가 반려됐고 그 후로 법원에서 2년 더 남아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시간 모두 쉽지 않았지만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가량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당시 충격과 고립감에 극심한 불안 등 공황증상을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다시 참여하게 된 지난 3월 말 증상이 다시 시작돼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수진 의원은 연일 강성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양 전 대법원장의 재판에서 김연학 부장판사가 자신에 대해 사법농단의 피해자가 아닌 업무역량 부족에 따른 인사조치를 받은 데 불과하다고 법정에서 증언하자 김 부장판사 등을 겨냥해 "사법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사법부 스스로 자정이 어렵다면 국회와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충원에 묻힌 친일파들을 정리하기 위해 국립묘지법과 상훈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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