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위기 산업 전반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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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위기 산업 전반으로 확산"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6.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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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긴장 고조로 세계경제 전반에 불확실성 확대"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우리나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며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발간한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경기 위축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KDI는 올해 1~2월에는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심화로 3월부터 이달까지 경기가 위축된다는 등의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4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5.0% 감소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세부 지표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6.1%)에서 대면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24.5%),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4.9%)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전기·가스업(3.6%)이 증가했으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증가폭이 17.3%로 하락했고, 자동차(-19.1%)도 급감했다. 

소비 위축도 계속됐다.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보다 6.1% 하락했다. 다만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에서 크게 밑돌았으나 전월(70.8)보다 반등했다. KDI는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급돼 민간 소비가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서 5월에는 소비심리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월 수출도 –23.7%의 낮은 증가율을 지속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자동차(-54.1%), 석유제품(-69.9%), 석유화학(-34.3%)이 큰폭 감소했다. 국가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봉쇄조치를 강화한 미국(-13.5%→-29.3%), 유럽연합(EU)(-20.0%→-25.0%) 등 대부분 지역에서 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17.9%→-2.8%)은 감소폭 소량 축소됐다. KDI는 "세계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최근 미중 관계도 빠르게 악화하며 경기 하방압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며 세계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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