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WSJ 등 외신들 한목소리… “이재용 대신할 인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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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WSJ 등 외신들 한목소리… “이재용 대신할 인물 없어”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6.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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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한국이 경제에서 기술 수출 강국으로 변신한 것은 가족이 운영하는 대기업에 힘입은 바가 크다.”(미국 블룸버그)

“만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죄가 선고된다면 대신할 인물이 있을지 불확실하다.”(영국 이코노미스트)

“이재용 부회장은 세계 최대 기업집단 중 하나인 삼성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이다. 이 부회장의 승인 없이는 주요 전략적인 결정과 대규모 인수합병 건은 진행될 수 없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외신들은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삼성의 위기를 주목했다.

미국의 AP 통신은 “삼성이 불안정한 반도체 시황과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는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프랑스 AFP 통신도 최근 “(이 부회장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삼성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를 잃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부회장 부재 시 삼성이 중장기적 미래 먹거리를 놓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경영 시계가 멈출 수 있다고 외신들은 관측했다.

일본경제신문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시 그룹의 경영자원이 재판 대책으로 할애돼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지연되는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경제신문은 "거액 투자 등 대규모 사업구조 전환이 필요한 경영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창업가의 구심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특히 삼성의 주력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업계에서는 더욱더 그렇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삼성은 한국 경제와 국가 정신에 있어 흔치않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 대법원의 결정은 삼성에게 최적의 조건에서도 피하고 싶은 방해 요소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삼성에게 유용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카리스마 있는 리더(이 부회장)를 잃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지금 리더(이 부회장)를 잃는 것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지금 회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 회사의 구심점인 이 부회장의 부재시 삼성은 그 동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부회장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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