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이동 자제로 자동차사고 인명·재산 피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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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이동 자제로 자동차사고 인명·재산 피해 ‘감소’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6.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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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보험 손해율 작년보다 6.0∼13.6% 하락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사고 인명·재산 피해가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휴일에 비해 교통량이 줄어든 광화문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사고 인명·재산 피해가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휴일에 비해 교통량이 줄어든 광화문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사고 인명·재산 피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주요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회사에 따라 78.4∼82.0%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의 88.5∼92.0%와 비교하면 회사별로 6.0∼13.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4월 손해율도 1년 전보다 7.5∼9.3%포인트 낮은 79.1∼83.7%로 확인됐다. 

최근 몇 년 새 계속된 손해율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으로 반전한 건 코로나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손해율은 1월에 메리츠화재가 1.02%포인트 낮아진 것을 제외하고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3.70%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에는 KB손해보험(-9.4%포인트), 삼성화재(-5.7%포인트), DB손해보험(3.2%포인트)에서 손해율이 낮아졌고, 4월에는 감소세가 5개사 전체로 확대됐다.

이는 중위권 손보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흥국화재(-13.9%포인트)와 하나손해보험(-10.2%포인트)은 4월에 손해율이 10%포인트가 넘는 감소폭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병 이전과 달리, 감염을 우려해 경미한 사고에는 가급적 병원 치료를 기피한 사회 분위기도 손해율 하락에 기여해 나이롱 입원도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8월부터 농·어업인의 보험금 산정 기준이 되는 ‘취업 가능 연한’이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되는 등 손해율 ‘악화’ 요인도 대기하고 있다.

통상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으로 적자를 내지 않는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감소, 한방진료비 급증 등의 영향으로 2018년보다 5.2%포인트 높은 78.6%로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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