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21대 국회가 5일 개원했지만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표결 보이콧속 국회의장을 선출하면서 불협화음을 냈다.
국회는 개원 법정 시한인 이날 21대 첫 본회의를 열어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의장에 선출했다.
통합당은 본회의장에는 입장했지만 원 구성 협상 파행 등을 이유로 표결에는 불참했다.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의장단이 선출된 것은 지난 1967년 7월 이후 53년 만이 일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회법의 의장단 선출 시한은 의무 조항이 아닌 훈시 조항이라며 “여야 간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가 없는 상황이고 오늘 회의가 적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20차례 개원 국회 중 1967년 7월 10일 단 한 차례만 단독 개원이 있었다“며 민주당의 단독 개원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반면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본회의 개최는 국회법과 헌법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교섭단체가 협조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못 연다는 것은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받아쳤다.
또 “법 뒤에서 흥정하는 것이 정치인 양 포장된 과거의 잘못된 국회를 21대 국회에선 단호히 혁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의장 선출 표결에는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범여권 정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193명이 참여했다.
통합당 의원 103명 전원과 무소속 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의장에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여성 최초로 김상희 의원이 선출됐다. 통합당 몫 부의장은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지만 통합당의 표결 불참으로 선출이 미뤄졌다.
21대 국회 첫 본회의는 의장 후보 다음 최다선 연장자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새 의장 선출 표결을 진행하고, 박 의장에게 의사봉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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