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신규 상품으로 경영 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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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신규 상품으로 경영 정상화 시동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6.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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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입출금통장 개편 출시하고 영업 재개
5949억 유상증자...자본 확충따라 대출도 재개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본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자본 확보 문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가 새로운 상품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수순에 돌입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재개와 새로운 입출금통장 등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자본이 확충되는 대로 지난해 4월부터 중단한 신규 신용대출을 다시 판매하고 다음달 중 입출금통장은 새로운 상품으로 개편해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입출금통장은 다음달 새 상품으로 대체된다. 케이뱅크의 입출금통장 개편은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은행의 대표 상품이자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한 가지만 운영하는 입출금통장 개편인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화 상품으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절차의 편의성 등이 매력으로 꼽힌다. 아직 완전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시중에 없는 상황에서 케이뱅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본 확충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달 유상증자를 통해 5949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으로 이후 총 자본금은 1조1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 BC카드는 케이뱅크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금융당국에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다음달 중 심사 결과에 따라 BC카드가 최대주주가 될 경우 유상증자 진행도 무난히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월 BC카드는 기존 KT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 전량을 363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케이뱅크의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시장에서는 이미 12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급성장한 카카오뱅크, 새로운 경쟁자로 출범을 앞두고 있는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2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간 약 40만명 규모의 고객을 확보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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