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9억 초과 아파트 거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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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9억 초과 아파트 거래 증가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6.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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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이하 구축 아파트 위주 오름세
강남,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전환해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보유세 등 절세용 급매물이 소진된 후,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지난주(0.01%) 보다 확대됐다. 대출규제 대상인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4% 올라 전주대비 상승폭(0.03%포인트)이 확대됐고, 일반아파트는 0.03% 올랐다. 

서울은 9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이 상승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중구(0.16%) △구로(0.11%) △종로(0.09%) △서대문(0.08%) △강동(0.07%) △노원(0.06%)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4월 571건에 비해 100건 이상 늘어난 69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건수는 337건인데 실거래신고 기간이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최대 거래량인 2월 38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중 3분의 1인 113건은 강남구에서 거래됐다. 그간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구에서는 급매물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가격이 상승 전환됐다.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이어지면서 경기·인천이 0.06% 올랐고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3%) △일산(0.02%) △동탄(0.02%) △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안산(0.20%) △오산(0.13%) △남양주(0.12%) △광명(0.10%) △의왕(0.08%) △인천(0.07%) △고양(0.07%) △화성(0.07%) 순으로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5월 들어 늘어난 거래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올랐지만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나온 급매물이 정리된 후, 오른 가격에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일러 보인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서울 외곽, 수도권에서 덜 올랐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1%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동(0.13%) △송파(0.13%) △관악(0.12%) △종로(0.11%) △중랑(0.10%) △강서(0.08%) △강남(0.06%) △구로(0.06%)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5%) △분당(0.03%) △위례(0.03%) △동탄(0.02%) △일산(0.01%) 순으로, 경기·인천은 △용인(0.08%) △광명(0.07%) △고양(0.06%) △구리(0.06%) △의왕(0.06%) △안산(0.05%) △안양(0.05%) 등이 올랐다.

임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상승폭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임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입주물량이 4000여 가구에 달하지만, 전세시장에 풀리는 매물이 많지 않다”며 “여기에 역대 최저 기준금리에 월세 전환, 전세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직주근접,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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