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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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6.05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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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 파문으로 미국 아마존 역주행 베스트셀러 등극한 책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4년 타계하기 전까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이었던 마야 안젤루의 저서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가 미국에서의 금서 파문으로 2020년 5월 미국 아마존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됐다.

5월 21일과 22일 ‘CNN’과 ‘더 가디언’은 미국 알래스카주의 한 학군에서 폭력, 강간, 인종차별 등 읽기에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총 5권의 책을 교과과정에서 제외하는 것을 결정했고, 반발로 인해 결정을 철회하였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금서 파문을 일으킨 곳은 알래스카 팔머의 마타누스카-수시트나(Mat-Su) 지역으로 관계자들은 4월 22일 해당 도서를 제외하기로 했으나 미국서점협회, 미국도서관협회, 인권협회 등의 반발에 이기지 못해 결정을 취소하게 됐다.

금서 파문과 인종차별 문제로 미국 아마존 역주행 베스트셀러 저자 마야 안젤루는 오프라 윈프리, 버락 오바마, 미셸 오바마, 빌 클린턴, 반기문 등 세계의 명사들이 존경한 위인이다.

책은 그녀의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 13년 동안의 삶이 기록된 소설로 뉴욕타임스 최장기 베스트셀러라는 독특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앵무새 죽이기>, <보이지 않는 인간>과 함께 미국 중고등학교 3대 필독서로 오랜 시간 읽히는 책이기도 하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에서 ‘새장’은 인종과 성(性)과 계급이며, 소설에는 어린 시절의 마야 안젤루가 목격한 흑인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과 성차별에 대한 기억들이 묘사되어 있다.

특히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말하는 어른이 차별과 억압에 항의하지 않고 부당함을 인내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은 옳음을 말하지만 옳음 행하지 못하는 독자들을 일깨우게 한다. 인종차별과 성차별 그리고 계급에 대한 성찰을 얻고자 한다면 꼭 읽어 볼 책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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