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너도나도 마이데이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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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너도나도 마이데이터 출사표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6.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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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보생명 등 11개사 참여 의사 밝혀
정보 접근성 높아져 개인 맞춤형 서비스 기대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보험사가 도입 예정인 마이데이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흩어져 있는 고객 정보를 한 데 모아 맞춤형 상품 추천이나 금융상품 자문 등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사업 모델로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마이데이터 허가 사전 수요조사에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등 생명보험사 11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 할 경우 기대되는 효과는 파격적이다. 보험사는 고객의 비식별정보를 통해 보험료 납입내역과 보험기간, 보장내역 등의 보험정보를 통해 노후예측 및 건강 분석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연금관리를 통한 노후설계나 저럼한 가격으로도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자들 역시 마이데이터 앱을 통해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금융정보를 한눈에 파악 가능하다. 보험의 경우 만기일이나 납입 금액, 주기, 보험대출 정보 등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금융상품 비교 분석이 가능해 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도입에 따라 금융기관의 인지도가 아닌 소비자가 선호하는 금융상품의 혜택을 기준으로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 할 것”이라면서 “개인신용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정보주체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금융보안원 보안관제 가입의무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도 “마이데이터 사업 도입 시 보험회사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져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회사 간 소비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금융기관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수익사업에 나서는 데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비대면을 통해 고객 정보를 동의 받는 데 있어 소비자가 약관 등의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상황에서 형식상 허용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직접적인 개인정보를 활용하기 보다는 간접적인 비식별정보를 금융기관이 활용하도록 돼 있어, 보안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현재는 마이데이터 도입에 따라 금융기관의 고객 정보의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된 건 아니다”면서 “다만 성별이나 나이, 지역, 보험가입 성향 등 비식별 정보를 활용해 고객 요구에 알맞는 맞춤형 상품개발이나 서비스 이용에 활용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6~7월 마이데이터 예비 컨설팅을 진행한 뒤 7월 중 마이데이터 표준 API 워킹그룹 운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8월5일 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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