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오늘은 환경의 날, 착한 옷 잘 갈아입는 음료 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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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늘은 환경의 날, 착한 옷 잘 갈아입는 음료 브랜드는?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05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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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친환경 패키지 적용된 롯데칠성음료 제품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음료 제품이 착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사용자 편리함을 위해서도 있지만,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패키지에 변화를 주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도덕적으로 올바른 브랜드와 제품을 소비하려는 가치 소비 성향이 강해진 것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환경부는 페트병 사용 생산업체 19곳과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을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국내 재활용 페트병은 유색 페트병이 섞여 있거나 라벨 분리가 어려워 페트병을 잘게 부순 ‘페트 플레이크’로 가공 시 품질이 떨어졌다. 이에 일본에서 페트 플레이크를 수입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분리가 편리하고 투병한 페트병으로 빠르게 변경되고 있다. 특히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은 업계 중 가장 적극적으로 착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품 출시 35년 만에 칠성사이다 페트병 용기를 기존 초록색에서 무색으로 교체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무색 페트병 전환을 추진해왔다. 트레비와 밀키스 등은 이미 무색 페트병 교체 작업이 끝났다.

또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친환경성을 높인 ‘아이시스8.0 ECO’ 1.5L를 선보였다. 아이시스8.0 ECO는 개봉·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다. 이는 540만 장(무게 환산 시 약 4.3톤)의 포장재 발생량 절감 효과가 난다.

한발 더 나아가 이달 4일 롯데칠성음료는 소재 기업 SKC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라벨인 ‘에코 라벨’을 도입한 음료를 출시하고 제품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트레비 레몬, 델몬트 주스, 옥수수수염차, 밀키스, 초가을우엉차,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등 총 6개 페트병 제품에 에코 라벨을 적용했으며 향후 음료 전 제품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에코 라벨은 음료 몸체인 페트병과 같은 재질인 PET를 라벨로 사용하고 인쇄 시 특수 잉크를 적용한 것으로, 소비자가 음용 후 별도로 라벨을 제거하지 않더라도 재활용 공정에서 라벨 인쇄층이 완전히 분리되면서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될 수 있다.

에코 라벨을 적용한 음료는 소비자가 음용 후 별도의 분리배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소비자들의 생활 속 편리함을 돕는 상품이나 서비스) 제품이면서, 페트병과 분리해 폐기해야 했던 기존 라벨과 달리 소각 및 매립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장수주식회사도 25년 만에 처음으로 ‘장수 생막걸리’를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에 용이한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국내산 장수 생막걸리를 우선으로 지속적인 순환 이용이 어려운 녹색병 대신, 재활용이 쉬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바꾼 것이다. 라벨 부착에는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라벨이 페트병에서 손쉽게 분리되도록 했다.

사진=각 사 제공.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종이 제품 패키지. 사진=오비맥주, 롯데네슬레코리아 제공.

페트병 용기뿐만 아니라 박스 패키지도 옷을 바꿔 입고 있다. 오비맥주는 주류업계 최초로 대표 브랜드 ‘카스’ 맥주의 패키지를 100% 재활용 가능한 상자로 전면 리뉴얼하고, 전국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가정용 주류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 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카스 병맥주 포장 박스에는 ‘Eco-friendly’ 친환경 마크를 부착하고 ‘환경을 위해 100% 재활용 용지로 제작한 패키지입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해 카스 브랜드의 친환경 노력을 알리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1g 스틱으로 리뉴얼해 선보인 ‘네스카페 콜드브루 미니’ 제품 패키지에 100% 사탕수수를 이용한 생분해성 친환경 종이를 적용했다. 보통 종이 포장재는 재질에 따라 자연 분해되는데 최소 5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걸리는 반면, 사탕수수종이는 통상 3개월 내 땅속에서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새로운 포장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천연 종이다. 그뿐만 아니라 목재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할 수 있어 산림 보호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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