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금태섭 이중징계” 이해찬에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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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금태섭 이중징계” 이해찬에 반기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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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진 가운데 첫 문제제기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차기주자 중 한 명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당의 징계를 두고 '이중징계'라며 이해찬 대표에 반기를 들었다. 금 전 의원은 이미 '경선 패배'로 정치적 책임을 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제기가 당 중진에게서 나온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선출직 정치인이 가장 큰 책임을 지는 방식은 선거"라며 "금 전 의원은 지역위원회의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강선우 의원한테 패배해서 어떻게 보면 매우 큰 정치적 책임을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통해 검찰 개입, 사법 개입을 하려고 했을 때 (금 전 의원이) 함께하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면서도 "선출직 공직자는 선거를 통해 가장 큰 심판을 받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중 징계 같은 느낌을 줘서 아쉽다"고 했다.

이는 당내 극소수 소신파 의원들과 같은 주장이다. 지난 2일 조응천 의원은 "금 전 의원이 낙천이라는 어마어마한 벌을 받았는데 또 징계하는 것은 그렇다"며 김 의원과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박용진 의원과 김해영 최고위원도 헌법과 국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비판한 바 있다. 

반면 이해찬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 전 의원 징계와 관련해 묻는 질문에 "(금 전 의원이) 강제 당론을 안 지켰는데 아무것(처분)도 안하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경고는) 말이 징계지, 당원권 정지 등이 아닌 내부상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라고 했다. 또 지난 총선때 금 의원의 경선 패배와 관련해서는 "그분이 (패배한) 결과가 나온것이지 우리가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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