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 신도시 효과에 일산 제친 덕양구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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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 신도시 효과에 일산 제친 덕양구 아파트값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6.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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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대장자리, 일산동구서 덕양구로 전환…관련통계 이후 처음
고양선 신설 소식에 행신동 서정마을6단지, 1년간 1억4200만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가격 대장자리가 일산동구에서 덕양구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창릉 신도시를 만들고 고양선을 신설하겠다고 밝히면서 덕양구 집값이 치솟은데 따른 영향이다. 반면 일산 아파트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태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 덕양구 3.3㎡당 아파트가격이 1377만5000원으고양시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2013년 4월 KB부동산 리브온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처음으로 덕양구가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1월에만 하더라도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덕양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368만6000원, 1277만9000원, 1322만6000원으로 고양시에서 일산동구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창릉신도시와 고양선 신설 영향으로 덕양구 아파트 가격이 뛰어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지난달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360만6000원, 1266만9000원으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선 신설 영향으로 덕양구 아파트 실거래가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 고양덕양구 행신동 ‘서정마을6단지’ 전용면적 140㎡는 지난해 5월 5억 58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7억원에 거래되면서 1년만에 1억 4200만원 올랐다.

덕양구 행신동의 ‘무원마을5단지’ 전용 101㎡도 지난달 5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5월 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간 1억 1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3기신도시 건설과 함께 3기 신도시와 관련한 광역교통대책도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이번에 신설된 고양선으로 고양시 덕양구의 영향력이 갈수록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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