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다툼 논란 김홍걸 "동교동 사저 기념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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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다툼 논란 김홍걸 "동교동 사저 기념관으로"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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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막 해명했다간 집안 명예 실추" 침묵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부모님의 뜻에 따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만큼은 반드시 기념관으로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산문제로 형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그는 집안 명예 실추가 우려된다며 유산싸움의 내막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형제끼리 다투는 모습이 집안과 두 분 어른의 명예를 실추시킬까 봐 구체적 입장문을 낼 생각은 없다"며 "내막에 대해 속 시원하게 해명하면 제가 잘못한 부분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겠지만 결국은 집안에 누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명예가 손상되는 게 속상하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동교동 사저를 둔 형제들의 재산 분쟁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사저를 기념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 두 분이 살아계실 때 30년 전부터 '그 집은 기념관으로 쓰여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그 뜻은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형인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김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유산인 동교동 사저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금을 독차지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법적 분쟁이 벌어진 유산은 동교동 사저 약 32억원과 남은 노벨평화상 상금 8억원이다. 한편 김 의원 측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에 반발해 지난 4월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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