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 ‘입지’만큼 중요한 것이 ‘브랜드’
상태바
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 ‘입지’만큼 중요한 것이 ‘브랜드’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6.03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레나 거제 장평’, 조선업불황·코로나19 확산에도 ‘완판’
브랜드 유무에 따라 집값 두 배 이상 차이나기도
e편한세상 영천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e편한세상 영천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지방 중소도시도 브랜드 아파트가 약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브랜드 아파트는 완판에 성공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 선보인 ‘포레나 거제 장평’이 지난 4월 완판에 성공했다. 조선업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대거 속출했던 단지다. 또 코로나19로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완판은 이례적인 결과다.

악조건 속에서도 완판에 성공한 비결은 ‘브랜드 파워’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새롭게 선보인 주거 브랜드 ‘포레나’로 단지명을 변경하고 분양 조건을 개선한 것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구 50만 이하인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비해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적다. 이에 따라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는 희소성을 중심으로 인근 주택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형 브랜드에 따른 집값 상승폭 차이도 크다. GS건설이 강원 속초 조양동에 선보인 ‘속초자이’(2020년 5월 입주)는 지난 3월 기준 전용 면적 84㎡ 분양권이 3억384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분양가인 3억150만원 대비 약 12%가 오른 가격이다. 반면 인근 ‘속초조양 휴먼빌’(2020년 4월 입주) 전용 84㎡ 분양권은 같은 기간 2억994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단지의 분양가는 2억8350만원으로 상승폭이 약 5%에 그쳤다.

이와 함께 지방 중소도시는 대부분 정부의 대출 및 청약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전매제한 기간도 없거나 6개월 정도로 짧다. 주택 보유수에 상관없이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면 1순위 청약도 가능하다.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과 함께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지방 중소도시 브랜드 아파트는 전국 곳곳에 있다. 경북 영천에서는 지역 첫 대형 브랜드 아파트 'e편한세상 영천‘이 분양 중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한다. 단지는 경북 영천시 완산동 732-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5층 16개동, 전용 74㎡~184㎡ 총 12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영천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대구선 동대구~영천 구간 복선전철(예정)과 청량리~영천 간 중앙선 복선전철(예정)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개통 시 동대구역까지 약 17분, 서울 청량리까지 약 1시간 4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충남 당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당진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송산일반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 등과 가깝고 경찰서, 법원, 교육지청 등 행정타운을 비롯해 각종 생활 인프라가 가깝다. ‘당진 아이파크’는 충남 당진 읍내동 37-3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59~84㎡ 총 426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오는 6월 강원도 속초시에서 첫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속초중앙시장과 로데오 거리가 도보거리에 위치하며 속초시청, 춘천지방경찰청 속초지철, 속초문화회관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강원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에 위치하며 전용 59~128㎡ 총 568가구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6월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사송신도시 B5, B6, B7구역에 지상 최고 25층, 2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0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양산시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2024년 예정) 내송역이 인접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