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진 BBQ, '닭공' 으로 영업익 4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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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진 BBQ, '닭공' 으로 영업익 42% 증가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04 06: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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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효율화로 내실 다지고 공격경영에 집중
‘그립앤고’ 시스템으로 가맹점 수익성 강화
사진=김아라 기자.
그랩 앤 고 시스템 도입된 BBQ 용산 아이파크몰점. 사진=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치킨업계 1위였던 BBQ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한 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에 대한 대대적 정비로 내실을 다진 만큼 올해 조금 더 공격적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BBQ는 2018년 치킨 가격 인상에 선도적으로 나서면서 불매운동이 번지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가맹점에 인테리어 비용 떠넘기기 논란 및 bhc와의 송사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기 때문이다. 오너리스크로 인한 구설도 문제가 됐다. 앞서 2017년 BBQ는 윤홍근 회장이 회사를 아들에게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다양한 원인으로 치킨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 BBQ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 제너시스BBQ의 2018년 매출액 230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2.2% 감소했고, 영업이익 182억 원으로 10.8% 줄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를 선도하던 BBQ는 결국 경쟁사에 밀려 업계 3위까지 추락했다. 쓴맛을 맛본 BBQ는 처음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내실 다지기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시켰다.

이에 지난해 BBQ는 이미지와 신뢰도 회복에 나서기 위해 비효율적인 부서를 통폐합해 운영 효율화 작업을 실시하고 전국 가맹점을 10그룹으로 나눠 가맹점주 수익성 간담회를 지속해서 진행하면서 소통 강화에 나섰다. 또한, 신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2017년 1676개였던 점포 수는 2018년 1653개, 지난해 1621개로 줄었다.

대신 온라인 주문 강화 등 디지털 혁신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가맹점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경영활동에 매진했다.

지난해 BBQ는 지난해 4월부터 업계 최초 ‘닭 멤버십’을 도입해 타사의 온라인 주문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고객이 이 멤버십을 이용해 구매할 경우 결제액의 5%를 적립해주고 두 번째 구매부터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BBQ 모델 배우 이민호의 신제품 CF. 사진=BBQ 제공.
BBQ 모델 배우 이민호의 신제품 CF. 사진=BBQ 제공.

이러한 BBQ의 경영전략은 통했다. 5월 전체 주문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50% 상승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BBQ 매출액은 24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0억 원으로 39% 급증했다. 또 지난해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5억7800만 원을 기록했다. 점포당 매출액과 투자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평당 매출액은 업계 1위 수준인 것.

BBQ는 지난해에 이어 가맹점주 수익 확보를 돕기 위해 여러 경영활동을 전개한다.

실제로 야심차게 준비해 4월 출시한 신제품 ‘핫황금올리브치킨’은 출시 열흘 만에 15만 개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 17일까지 55만 건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속도다. 또한, 배우 이민호를 모델로 발탁해 스타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신제품의 인기 돌풍으로 인해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처음 오픈한 매장의 경우 일평균 40~50건의 주문을 소화했지만, 현재는 80~90건으로 주문량이 대폭 늘었다.

BBQ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제품과 사이드 메뉴 개발로 올해 가맹점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가 올해 신년사에 언급한 것처럼 ‘Again Great BBQ’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객단가가 높은 카페형 매장 지원과 동시에 최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배당 중심 매장도 좀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BBQ는 지난 4월 말 용산구 한강동로 용산역사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에 BBQ ‘용산 아이파크몰점’을 오픈하고 ‘그랩 앤 고(Grab& Go)’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그랩 앤 고는 2017년 BBQ가 미국 맨해튼 매장을 오픈하며 현지에 맞게 채택한 시스템으로, 지난해 맨해튼 매장이 일 매출 3만 7000달러(한화 약 4500만 원)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미리 조리한 음식을 용기에 담아 바로 먹는 방식으로, 제품이 조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존 테이크아웃과 달리 구입하여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BBQ 용산 아이파크몰점은 실내 매장과 별도로 7개 테이블에 좌석 28석 규모로 운영되는 야외 테라스 좌석이 준비돼 태블릿 PC를 활용한 주문 방식으로 고객들의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저녁과 야간에는 수제 맥주와 치킨 세트로 구성한 메뉴를 제공해 쇼핑을 나온 가족 단위 고객이나 퇴근길 직장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4월 출시한 신제품이 높은 인기를 끌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작년이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 해라면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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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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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2020-06-10 08:52:36
돈 받고 홍보 하느라 수고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