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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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6.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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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아르케마 생산시설 3곳, 제품 4개 영업권, 기술, 인력 등 확보
SK종합화학은 프랑스 아르케마(Arkema France SA)社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SK종합화학 제공
SK종합화학은 프랑스 아르케마(Arkema France SA)社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SK종합화학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SK종합화학은 프랑스 아르케마(Arkema France S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이번인수를 통해 아르케마의 프랑스 생산시설 3곳과 제품 4개의 영업권, 기술, 인력 등을 확보하게 돼 향후 소재 기술력 강화와 패키징 산업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작년 10월 아르케마 폴리머 사업 자산을 3억3500만유로(약 4392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바 있다.

고기능성 폴리머는 식품 포장재에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으로, 같은 기능을 발휘하면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이종재료용 특수접접착소재,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고부가 화학 제품이다.

아르케마가 생산하는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EA Copolymer),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EA Terpolymer),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EVA), MAH 그래프티드 폴리머(MaH-G) 등은 기술 난이도가 높아서 세계에서도 소수 업체만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생산 라이선스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연간 4000t이 넘는 물량을 100%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종합화학은 범용 화학제품에서 친환경 고부가 화학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고객 확장 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창출을 기반으로 친환경 화학제품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등 플라스틱 수지 시장 성장률이 높은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향후 글로벌 패키징 시장 내 입지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패키징 시장 규모는 온라인쇼핑·배달산업의 성장에 따라 향후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패키징 소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이 인수한 사업의 제품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수지 시장 규모는 2016년 270억 달러(약 33조5340억원)에서 내년 350억 달러(약 43조4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이들은 듀폰·미쓰이 등 소수 업체만 생산할 정도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며 “글로벌 제조사들이 제조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아, 국내 기업들은 연간 4000t이 넘는 물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며 “패키징 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종합화학은 앞으로도 친환경적이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린 성장 전략을 강력히 추진, 글로벌 고부가 소재 회사로 근본적인 변화(딥체인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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