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먹고 사는게 더 중요” 전 세계 봉쇄 완화…해외여행 아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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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먹고 사는게 더 중요” 전 세계 봉쇄 완화…해외여행 아직은 ‘글쎄’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6.03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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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둔화에 빠른 영업 복귀 선호…확진자는 ‘급증’
중남미 증가세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 정상화 예고
유럽, 야외영업, 스포츠 경기 등 재개 허용키로
스페인·괌 등 여행 가능…“코로나 종식돼야 활기”
멕시코시티 건설현장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공사 인부들이 작업을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멕시코 시내에 있는 건설현장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멈췄던 작업들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긴 봉쇄에 지친 국가들이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조금씩 봉쇄를 완화하고 있다.

심지어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가 최근 며칠 새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를 찍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지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봉쇄를 풀고 있는 분위기다.

3일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나라별 집계를 종합하면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이날 9시 기준 6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40만명을 밑돌고 있다. 감염 전문가들은 약간의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보고한 가운데, 각국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봉쇄 완화를 차츰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는 최근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확산이 한창인 국가들이 경제 재개를 이유로 봉쇄를 조금씩 완화했다.

전날 기준 전 세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브라질(2위), 페루(10위) 등 중남미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해당 지역 국가 대부분이 최근 며칠 새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상파울루에 이어 확진자가 많은 리우데자네이루도 현지시간 2일부터 영업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미 리우 일부 지역에선 미용실과 호텔, 자동차 수리점 등이 영업을 시작한 상태다. 멕시코의 경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건설업, 광산업 등 분야별, 지역별로 서서히 경제활동을 시작했고 휴양지로 유명한 ‘캉쿤’도 관광업 재개 계획도 밝혔다.

일본은 백화점과 영화관 등 영업 제한 격인 ‘휴업 요청’을 대폭 완화한지 하루 만에 확진자가 30명 대로 급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도쿄도는 지난달 25일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된 후 1일부터 상업시설 등 비필수업종에 대한 휴업 요청을 해제하는 ‘2단계 완화’에 들어갔다. 일본 당국이 경기 둔화를 감안해 무기한 휴업 상태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각국이 추가적인 봉쇄 완화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영국은 6월부터 경마와 축구, 크리켓, 골프 등 스포츠 경기의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날 유치원과 초등학교 일부 학년의 등교를 시작했다. 프랑스의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카페와 음식점에 공공주차장 등에 야외 테이블을 폭넓게 설치하는 방안을 허용해줄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입국 금지 완화 조처를 내리고 있는 국가도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국인 입국 금지를 해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리스는 이달 15일부터 수도 아테네와 북부 테살로니키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인 입국이 가능해졌다. 단, 한국인의 경우 그리스 비자를 받아야 하고 입국 시에는 코로나19 검사를 거쳐야 한다. 스페인도 한국 관광객의 경우 내달부터 격리 조치 없이 스페인으로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 관광청은 최근 다시 관광객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공문을 국내 여행업체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평양에 있는 괌도 7월 1일부터 한국, 대만. 일본 국적 방문객의 의무 격리를 해제하면서 여행이 가능해졌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7∼8월 내국인 단체관광에 대한 규제를 푼 뒤 10월쯤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다만 입국 금지 조치 완화에도 실제로 해외여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안정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 여행사의 7~8월 해외여행 예약도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여행업계도 올해까지는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입국 금지 해제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돼야 해외여행이 활기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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