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회기부터 ‘통합당 빼고’...3차 추경까지 일사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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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회기부터 ‘통합당 빼고’...3차 추경까지 일사천리?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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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대로' 5일 본회의 강행...통합당 "히틀러도 '법대로' 독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야가 21대 국회 원구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정의당, 열린우리당 등의 범여권과 국회 거대 의석수를 동원해 사실상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단독 국회 소집을 시도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도 보인다. 통합당이 3차 추경에 협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지금과 같이 '법대로'를 주장하며 예결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경우, 민주당의 추경 단독처리는 법률상 가능하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법이 정한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일하는 국회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함께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1호 안건으로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 소집 요구의 건을 올리고 오후 2시께 국회 사무처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통합당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독재 정권이 없다. 자기들 편리한 법을 만들어놓고 그 부분을 멋대로 해석하면서 독재를 해왔다"며 "히틀러의 나치 정권도 법치주의를 외치며 독재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5일에 통합당의 동의 없이 국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상임위 구성이나 추경 처리 등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우리 당의 협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현재의 '법대로' 기조를 유지할 경우 표결을 통해 예결위원장 자리를 차지, 3차 추경까지 단독 처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도 다수당의 모든 상임위원장 독점이 '법에 맞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는 다수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구성은 양보할 수 없고 법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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