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죽, 30년 만에 동원 양반죽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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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비고죽, 30년 만에 동원 양반죽 제쳤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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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죽, 출시 1년 6개월 만에 정상 고지 점령...파우치죽 승부수 통해
CJ제일제당 비비고죽.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비비고죽.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국내 죽 시장의 왕좌 자리가 ‘동원F&B’에서 ‘CJ제일제당’으로 바뀌었다. 30여 년 간 1등을 지켜오며 죽의 전통강자인 동원F&B를 CJ제일제당이 출시 1년 반 만에 추월한 것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죽은 동원F&B 양반죽을 제치고 상품죽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비비고죽은 4월 기준 상품죽 시장점유율에서 39.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양반죽은 39.1%로 2위였다. 0.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지만 죽 시장의 1·2위가 바뀐 것은 동원F&B가 1992년 양반죽으로 1위에 오른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

국내 죽 시장은 CJ 비비고죽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동원F&B 양반죽이 사실상 독점했다. CJ 비비고죽은 출시 당시인 2018년 시장점유율이 4.1%에 불과했다. 반면 동원F&B의 점유율은 60.2%였다.

CJ제일제당의 승부수는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파우치죽이었다. 파우치죽 출시 이전 상품죽은 동그란 용기죽 일색이었다.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하거나 병문안 갈 때 구입하는 특수식이나 비상식 개념의 제품이었다. 김가루와 참기름 등을 넣어 메뉴들이 모두 비슷한 맛에 양도 적은 편이었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상온 파우치 죽은 1년여 만에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폭증했다. 파우치 죽은 출시 1년 6개월(2018년 11월 20일~2020년 5월 20일)만에 누적 판매량 40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4.1%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4.7%로 증가했고 지난 4월에는 결국 동원F&B를 역전했다. 반면 2018년 60.2%에 달했던 동원F&B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4%로 1년 만에 16.8%포인트 줄었다.

최근 프리미엄 죽을 선보인 CJ제일제당은 전문점 메뉴 중심의 파우치죽 라인업 확대를 통해 상온 파우치죽 시장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가장 먼저 읽고, 차별화된 R&D와 맛품질 기술을 통해 시장을 키우고 식문화 패러다임의 진화를 이끄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비비고죽이 죽 시장 1위를 계속 유지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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