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社, 카타르 LNG선 몇 척씩 수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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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社, 카타르 LNG선 몇 척씩 수주할까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6.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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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계약과 최대 동일하게 각사 35척 수주할 가능성
2004년에 90척 계약했다 최종 발주는 53척에 그쳐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국 조선사들이 카타르에 액화천연가스(LNG)선 100척 이상을 공급하게 됐다. 다만, 아직 최종적인 수주 규모가 확정되기 전인만큼 조선 3사가 각각 몇 척씩의 LNG선을 수주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전날 국내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오는 2027년까지 LNG선 건조슬롯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금액으로 원화 기준 약 23조6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LNG선 1척의 가격은 1억8600만달러 선이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23조원 규모 계약은 103척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이 공간(슬롯)을 확보하는 계약인 탓에 실제로 100척 이상의 발주가 이어질 지는 확실하지 않다. 정식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발주 규모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타르는 지난 2004년 국내 조선 3사와 90척 이상 슬롯 예약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발주는 53척만 진행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단순 계산으로는 103척 정도가 나오는데 실제 발주로 100척 이상이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수주 물량도 한 번에 나오는 게 아니고 카타르 측에서 원하는 시점에 맞춰 몇 년간 나눠서 발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계약 물량이 실제 발주로 이어지게 돼 조선사별로 균등하게 배분했을 경우엔 업체별로 약 34척의 LNG선을 수주하게 될 전망이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에 한국 조선 3사가 수주하게 될 LNG 운반선은 104척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각 사별로 몇 척씩 수주하게 될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균등하게 수주하게 된다고 가정할 경우, 2027년까지 각 사별로 평균 35척 내외가 될 것이고 이는 연간 LNG 생산능력의 3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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