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실적 뒷걸음에 주식시장 고평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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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ㆍ실적 뒷걸음에 주식시장 고평가 논란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6.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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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저점 대비 상승률 미ㆍ일보다 최대 8%p 높아
지난 1일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은 19.97배로 10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주식값이 싼지 비싼지를 보여주는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일 기준 19.97배로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경기와 기업 실적이 뒷걸음치는데도 주식시장만 강세라 고평가 논란을 낳고 있다.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연저점보다 얼마나 뛰었는지를 미국ㆍ일본과 비교해도 한참 앞설 정도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2087.19로 연저점인 3월 19일 1457.64 대비 43.19% 올랐다.

코스피 상승률은 미국ㆍ일본 주요 주가지수에 비해 많게는 8%포인트 넘게 높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같은 날 연저점보다 34.87% 상승한 2만2325.61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와 S&P500은 전날 기준 연저점 대비 각각 37.02%와 36.58% 올랐다.

주식값이 싼지 비싼지를 보여주는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19.97배로 집계됐다. 20배를 넘겼던 2010년 4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눠 구하고, 높을수록 고평가됐다고 본다. 

코로나19 경기절벽까지 겹친 가운데 줄지어 나오는 경기지표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이 5월 말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스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업은 15.6% 감소하며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고, 주요 수출품목인 전자부품과 자동차도 저마다 14.3%와 13.4% 감소하며 부진했다.

세계경제 여건도 좋지 않다.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한국은행도 얼마 전 역성장을 예고했다.

코로나19로 폭락했던 증시를 끌어올린 투자주체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다. 반면 외국인ㆍ기관은 주식시장에서 나란히 발을 빼왔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년 기업 실적 전망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지수 랠리 연장을 기대하려면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본격화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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