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염 비상에도 ‘3차 등교’…두려움 안고 집 나선다
상태바
지역 감염 비상에도 ‘3차 등교’…두려움 안고 집 나선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6.02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서 607개교 등교 중단…수도권에 603개교 집중
교육부, 학교내 2차 감염 미발생…모니터링 활동 지속
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의 3차 등교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산발적인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3일 고1·중2·초3~4 등 178만명이 등굣길에 오른다. 이미 등교 수업을 하는 학생이 251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등교 학생 수가 459만명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전체 학생(595만명)의 77% 수준이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는 전체 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각각 3분의 2가량이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는다. 오는 8일 마지막으로 중1과 초5~6가 등굣길에 합류하면 모든 학생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다만 세 번째 이뤄지는 등교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등교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학교는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 교육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교의 2.9%에 해당하는 607개 학교가 코로나19 산태와 관련해 등교수업을 중단·연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07개교 가운데 대부분인 603개교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38명 늘어난 1만1541명이라고 밝혔다. 38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는 1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쿠팡발(發)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 부평·계양구는 관내 모든 유·초·중·고 등 243곳의 등교 중지 조치를 오는 10일까지 연장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들 유치원과 학교는 원래 이날까지만 원격수업을 할 예정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도 뜻을 보탰다. 인천지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현직 교사 191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직 교사 중 94.9%(1820명)가 ‘현 단계에서 안전한 등교 수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불가능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등교수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실정이다. 교육부가 학교 내 2차 감염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서다. 등교수업이 재개된 후 서울·인천·안양·대구 등지에서 확진자가 속출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교육부가 전체 인원의 3분의 1로 등원 인원을 제한했다고 해서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이 제로(0)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 “부담이 되겠지만 최대한 체험학습신청서를 제출해 아이의 등교수업을 미루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아직은 정부가 통제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에 전면적인 등교 중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