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에 밀린 중형 SUV… 다시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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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에 밀린 중형 SUV… 다시 질주한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6.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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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쏘렌토 주축으로 자존심 회복… 최근 판매↑
이달 ‘SUV 1인자’ 싼타페 신형 모델까지 출격 앞둬
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차 제공
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밀려 주춤했던 중형 SUV가 다시 액셀을 밟고 있다. 중형 차급은 SUV 시장 내에서 소형 SUV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최근 쏘렌토를 주축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는 데다 이달 ‘SUV 1인자’ 싼타페 신형 모델까지 출격을 앞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소형 SUV는 국내 SUV 시장에서 40% 수준의 판매 점유율을 보이며 질주를 하고 있다. 소형 SUV 판매량은 2013년 9215대로 1만대가 채 되지 않았으나 6년 만에 20배 가량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작년까지 중형 SUV에 밀리던 판매량도 추월했다. 

이같이 성장을 거듭하던 소형 SUV에 중형 SUV 시장이 짓눌리고 있었으나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선두주자는 기아자동차 중형 SUV 쏘렌토다. 쏘렌토는 2개월 연속 기아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 덕분이다. 쏘렌토는 지난달에도 9297대 팔리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4% 급증했다. 전년 동기 판매량(4548대)의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2017년 SUV 1위 모델답게 신형 모델을 앞세워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4세대 쏘렌토에 새로운 차급으로 준대형 SUV의 상품성을 강조했다. 6년 만에 등장한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기존 중형 SUV와 다른 차별성을 꾀한 것이다. 실제로 신형 쏘렌토는 대형 SUV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경쟁력 있는 모델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신형 쏘렌토는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축거 2815mm다. 직전 3세대 쏘렌토보다 전장 10mm, 전폭 10mm, 전고 10mm, 축거 35mm가 각각 늘어났다. 특히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동급 중형 SUV는 물론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구축했다. 

르노삼성 중형 SUV QM6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QM6는 지난달 3963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했다. QM6는 가솔린·LPG·디젤에 이르는 라인업 강화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3월 LPG 차량 일반판매 허용 이후 그해 6월 국내 유일의 LPG SUV로 선보인 QM6 LPe는 르노삼성 내수 판매를 이끌고 있다. 도넛 탱크를 장착한 더 뉴 QM6 LPe는 QM6의 작년 판매량 4만7640대 가운데 43.5%(2만726대)를 차지했다. 

‘SUV 왕좌’ 타이틀을 유지했던 싼타페 신형 모델도 곧 등장한다. 더 뉴 싼타페는 2018년 출시한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로 이달 출시될 예정이다. 더 뉴 싼타페는 신규 플랫폼 및 파워 트레인을 적용해 실거주성은 물론 주행 성능과 연비를 개선했다.

전면부는 더 뉴 그랜저 이후 현대차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로 통합된 모습이 특징이다. 여기에 수평적 구조의 그릴과 수직적 구조의 주간주행등(DRL) 램프를 대비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대표 중형 SUV 싼타페가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더 뉴 싼타페로 재탄생했다”며 “앞으로 더 뉴 싼타페가 패밀리 SUV 시장에서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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