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수입 중 96%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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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수입 중 96%가 ‘광고’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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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1년간 766억원 벌어
스포츠선수 수입 8위, 상금은 28억원
타이거우즈. 사진= 연합뉴스.
타이거우즈.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벌어들인 돈 중 대부분이 광고 수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선수 수입 현황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1년 동안 6230만달러(약 766억원)를 벌어 이 부문 8위에 올랐다. 우즈는 이 기간에 상금으로 받은 돈은 230만달러(약 28억원)에 불과했다. 상금 수입은 전체 스포츠 스타 96위에 그쳤다.

나머지 6000만달러(약 738억원)는 기업에서 받은 후원금이다. 직접 광고에 출연하거나, 기업 로고나 상품명을 노출하는 데 따른 대가이기 때문에 사실상 광고 수입이다. 우즈가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의 96%가 장외 수입인 셈이다.

특히 우즈는 장외 수입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에게 돈을 댄 기업은 브리지스톤,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 히어로 모터, 몬스터 에너지, 나이키, 롤렉스, 테일러메이드, 어퍼데크 등 8개다.

브리지스톤은 볼, 나이키는 옷과 신발, 테일러메이드는 클럽을 우즈에게 제공한다. 미디어 기업 디스커버리는 우즈와 골프 방송 제작을 함께하고, 모터사이클 전문 기업 히어로는 우즈가 주최하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다.

하지만 우즈의 장외 수입은 전성기와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우즈는 2009년에 무려 1억500만달러(약 1290억원)를 장외에서 거둬들였다. 당시 우즈의 후원 기업은 다국적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와 거대 통신 기업 AT&T, 자가용 전용기 넷젯, 그리고 게토레이와 질레트 등 주로 대기업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장외 수입 1위는 1억달러(약 1229억원)를 벌어들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차지했다. 페더러도 대회에서 따낸 상금은 630만달러(약 77억원)에 그쳐 장외 수입이 월등히 많았다.

2위는 지난해에도 2위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1억50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억2700만달러로 1위였던 리오넬 메시는 올해 1억400만달러를 기록, 3위로 밀렸다. 네이마르(28·브라질)가 9550만달러로 4위에 올라 축구 선수들이 2∼4위를 휩쓸었다.

코로나19 여파로 3월을 전후해 전 세계 스포츠가 모두 중단된 탓에 상위 100명의 수입 총액은 36억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평균 9% 감소했다. 상위 100명의 수입 총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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