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쓱닷컴, 물류센터發 코로나 비상에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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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쓱닷컴, 물류센터發 코로나 비상에 '반사이익'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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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마켓컬리 물류센터 확진자 지속…소비자들 쓱닷컴으로 발길 돌려
쓱닷컴, 일 매출 40% ‘껑충’…간편결제 쓱페이 통합 운영 경쟁력 강화
사진=SSG닷컴 제공.
사진=SSG닷컴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최근 이커머스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자, 아직은 코로나 청정지역인 쓱닷컴(SSG닷컴)에 고객이 몰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쓱닷컴이 간편 결제 시스템인 쓱페이(SSG페이) 사업까지 통합 운영함에 따라 쓱닷컴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지난달 28일 주문받은 당일(29일) 새벽배송 매출이 전날 대비 40% 증가했다. 주문 건수는 전일보다 15% 늘었다. 전주 같은 요일(21일 주문)과 비교해도 새벽배송 매출은 37%, 주문 건수는 14%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9일 새벽배송 기준 쓱닷컴의 반려동물용품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4.7% 증가했다. 정육(24.1%)과 수산물(13.5%), 과일(12.8%), 채소(12.7%) 등 신선식품 매출도 늘었다. 세탁 용품과 화장지 등 생필품 매출도 각각 21.3%, 10.0% 증가했다.

이는 쿠팡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SSG닷컴 관계자는 “쿠팡의 영향인지를 얘기하기엔 이르지만, 수치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면서 쿠팡의 ‘로켓프레쉬’와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을 주로 이용해 식재료를 주문해왔다. 그러나 이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새벽배송을 운영하는 쓱닷컴으로 소비자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한 쿠팡은 배송상품으로 코로나19가 감염되지는 않는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소독이 진행된 후에도 모자와 컴퓨터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고 추가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쿠팡의 일용직 노동자를 채용하는 방식과 초기 안일한 확진자 대응이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차별화된 채용 방식과 물류체계를 갖춘 쓱닷컴으로 마음을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쿠팡의 경우, 하루 300만 개 이상의 물품이 출고되고 포장 단위 출고량이 75만 개에 달하는 데다 크기가 다양해 물류시스템 규격화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즉, 물품 크기가 다 달라 입고와 분류, 집품, 포장까지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 쿠팡 부평 물류센터만 해도 약 16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쓱닷컴은 물류자동화에 사이트당 1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따라서 타 센터 대비 근무 인원이 적은 편이다. 한 물류센터 내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인원은 300~350명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용직 노동자를 사용하지 않고 택배업체나 도급업체와 연 단위 계약을 맺는 고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하루 12만~13만 건의 정해진 물량만을 배송하며 그 이후에 발생한 주문 건은 다음 날로 넘긴다.

이러한 이유로 증권가에서도 쓱닷컴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켓컬리는 벤처 기업의 한정된 자본과 새벽배송에 집중된 물량 때문에 자동화가 쉽지 않고, 쿠팡 또한 다품종 비규격화 대량 배송체계 탓에 자동화가 대단히 힘든 상황”이라며 “동일 규모당 이마트가 양사보다 훨씬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한 달 정도 특별한 이상(코로나19)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쓱닷컴의 이용 수치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쓱닷컴은 물류센터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 빈자리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 간편결제 서비스 쓱페이를 품은 것. 쓱닷컴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쓱페이 사업을 신세계아이앤씨에서 양수받아 운영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쓱닷컴은 결제 화면에서 ‘쓱페이 결제하기’를 최상단에 배치해 별도 앱 실행 없이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자체 마일리지 S머니와 S포켓을 쓱페이 선불 결제 수단 쓱머니(SSG머니)로 일원화하며 고객의 혜택이 더욱 커졌다. 쓱머니는 쓱닷컴을 비롯해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 1만 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사업 역량과 쓱페이의 핀테크 서비스를 결합해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고객 중심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고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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