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비대면 기반 다진다…디지털 손보사 출범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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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비대면 기반 다진다…디지털 손보사 출범 잇따라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6.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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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보, 캐롯손보 이어 디지털 보험사 2호 공식 출범
라이나생명 자회사 둔 美 시그나그룹도 국내 시장 진출 검토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디지털 바람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보험업계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잇따르고 있다.

1일 보험업계 따르면 이날 하나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에 이어 두번째로 디지털보험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 카카오손보를 보함해 네이버·토스 등 IT 기업도 속속 보험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비대면 보험사 시장에 대한 관심은 국내 보험사뿐만이 아니다.

미국 시그나그룹은 특화보험을 판매하는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해 현재 법률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의 경우 국내 대표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가 합작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계획 했지만,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현재 중단 상태다.

디지털 손보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서비스로 영업하며 개발도 직접하는 회사를 통칭한다. 기존 손보사가 지점과 설계사, 텔레마케팅까지 활용해 영업하는 것과 구분된다. 보험사들은 금융 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도움이 되고, 금융사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갖추는 선순환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가장 먼저 디지털손해보험 시장에 뛰어든 캐롯손보는 ‘언택트(비대면)’ 강화를 위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AI(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가입이 가능한 ‘캐롯 폰케어 액정안심보험’이다. 이 상품은 매장 방문 없이 고객이 가입하고자 하는 휴대폰의 시리얼 넘버와 외관을 동영상으로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영상을 스캐닝하고 파손 여부를 확인해 보험 가입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언택트 시대 대응은 보험사의 당면 과제다. 국제적 교류가 활발하면 할수록 감염병 창궐은 더욱 잦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 2000년 출생한 세대)가 보험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보험에 대한 다변화된 니즈도 기존의 대면영업 방식으론 충족시킬 수 없는 부분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과거보다 IT 기술 활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고 IT에 투자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간 경쟁력도 심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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