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1분기 국내기관 해외증권투자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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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1분기 국내기관 해외증권투자액 감소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6.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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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 외화증권투자 잔액 3178억 달러… 전분기비 96억달러↓
2020년 1분기 국내 기관투자자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 추이 표. 자료=한국은행
2020년 1분기 국내 기관투자자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 표. 자료=한국은행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00억 달러 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을 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현재 317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3274억 달러보다 96억 달러(2.9%) 줄어든 규모다.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73억 달러 감소)와 보험사(23억 달러), 증권사(1000만 달러)의 투자 잔액이 줄었다. 외국환은행만 유일하게 4000만 달러 가량 늘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주식이 51억 달러 감소한 1022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 채권이 49억 달러 감소한 1727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은 5억 달러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해외 증권 투자수요가 감소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분기 미국(23.2% 하락), EU(25.6%), 일본(20.0%) 등 주요국 주가는 20% 이상 변동률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부 기관들이 달러/환 변동성 확대로 환헤지 비용이 높아지자 회수된 자금을 재투자를 안 하고 현물로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부는 해외에 비해 국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 채권 비중을 높여 자산을 분배하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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