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월 무역수지 흑자전환, ‘코로나 여파’에 수출 감소세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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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월 무역수지 흑자전환, ‘코로나 여파’에 수출 감소세는 여전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6.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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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전년 동월 대비 23.7% 감소…348억6000만달러 기록
무역수지 흑자전환, 4억4000만달러 흑자…원유 등 수입감소 영향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한국 수출이 지난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기조로 돌아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7% 급감한 34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 등 여파로 수입이 같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 9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1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가 5월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수출 감소폭 25.1%에 비해 감소폭은 완화됐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출 감소는 여전한 모양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은 18.4% 감소해 4월 15.8%에 비해 오히려 더 확대됐다.

5월 흑자전환은 수입 감소 영향이 컸다. 유가 하락 등 여파로 원유(-68.4%), 석탄(-36.1%), 가스(-9.1%) 등 에너지 수입금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은 21.1% 하락한 34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게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은 9.1% 증가했다”며 “우리 기업들의 정상적인 생산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수출이 54.1% 급감했다. 차 부품(-66.7%), 섬유(-43.5%) 등도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반도체는 선전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의 세계 시장 하향 전망에도 불구하고, 18개월 만에 총 수출(7.1%)과 일평균 수출(14.5%)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29.3%)과 EU(-25.0%), 아세안(-30.2%)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역력한 반면, 중국은 한 자릿수대 감소율(-2.8%)을 기록하며 개선됐다. 특히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 평균 수출(4.0%)은 증가하며 회복되는 추세다.

대중국 수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과 같이 미국 등 다른 국가도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이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성공적인 방역으로 우리 기업들이 셧다운 없이 생산 및 설비투자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수입은 지속되고 있다”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 경제 및 수출은 세계 주요기관으로부터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닌 만큼, 주요 수입국의 경기가 회복될 경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주요 수입국 중 중국의 경기 회복이 가장 빨라 이번 달 우리의 수출 규모가 빠르게 복귀한 점을 볼 때, 미국・EU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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