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측, 美사이비교주 연설 삽입 논란 사과…해당 부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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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측, 美사이비교주 연설 삽입 논란 사과…해당 부분 삭제
  • 강미화 PD
  • 승인 2020.06.0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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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믹스테이프 'D-1' 스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믹스테이프 'D-1' 스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솔로곡에 과거 미국에서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이 삽입돼 논란이 일자 소속사가 사과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지난 31일 공식입장을 내고 "슈가의 최근 공개한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 며 사과했다.

이어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했다"고 해명했다.

또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지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재발매했다"며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어떻게 생각해?'는 지난 22일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활동명으로 지난 깜짝 공개한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 음반) 'D-2' 수록곡으로 슈가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질문을 던지는 노래이다. 가사에 쓰인 거침없는 표현으로 19세 미만 청취불가 곡으로 분류됐다.

최근 온라인에서 이 곡 도입부에 짐 존스가 한 연설이 샘플링돼 15초가량 나온다며,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물의 목소리를 노래에 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빅히트와 슈가 측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트위터 등 온라인에 잇달아 게재됐다.

한편, 짐 존스는 1955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인민사원(Peoples Temple)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창시한 인물로 1978년 11월 어린이를 포함한 900여명에게 음독을 강요하며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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