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5월 전국에서는 집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지속된 데다 보유세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0.14% 올랐다. 이는 4월 집값 상승폭인 0.27%보다 0.13%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0.02%→-0.09%)은 강남권 고가주택 위주로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강북에서는 중랑(0.04%)·강북구(0.02%)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한 반면 노원구(0.00%)는 보합 전환됐다. 인기 지역인 마포(-0.08%)·용산(-0.03%)·성동구(-0.01%)는 급매물이 속출하면서 하락 전환됐다.
강남에서는 구로(0.19%)·금천(0.08%)·관악(0.07%)·영등포구(0.03%)가 교통호재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강남(-0.63%)·서초(-0.59%)·송파(-0.28%)·강동구(-0.11%)는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급매물이 속출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 집값(0.05%→0.03%)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대전(0.43%)과 충북(0.16%)은 각각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 방사광가속기 유치 호재 등으로 집값이 뛰었다. 제주(-0.28%)는 관광객 감소로, 경남(-0.07%)은 제조업 침체로 하락했다. 대구(0.00%)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며 보환 전환됐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9% 상승했다. 수도권(0.18%→0.15%)과 서울(0.07%→0.05%)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상승폭(0.04%)은 유지됐다. 전국 월셋값은 지난 4월과 동일하게 0.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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