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VR부터 숏폼까지’ 미디어 콘텐츠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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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VR부터 숏폼까지’ 미디어 콘텐츠 광폭 행보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5.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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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포스트 프로덕션 자동화로 콘텐츠 수출 추진
LGU+, 플레이리스트와 5G 웹드라마 시장 공략 시동
김혁 SK텔레콤 5GX미디어사업그룹장(왼쪽)과 박준경 뉴아이디 사업부문대표가 29일 서울 강남구 뉴아이디 본사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김혁 SK텔레콤 5GX미디어사업그룹장(왼쪽)과 박준경 뉴아이디 사업부문대표가 29일 서울 강남구 뉴아이디 본사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통신업계가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부터 새로운 ‘숏폼’ 콘텐츠까지 발굴하고 한류 해외 수출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9일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유통 기업 뉴아이디와 한류 콘텐츠 수출을 위한 ‘AI(인공지능)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존 많은 부분에 세부 수작업이 요구되는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의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자동화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내 한글 자막 제거 △음성 손실 없는 배경음악(BGM) 제거 △스포츠 중계화면 내 실시간 스코어보드 언어 변환 △풀HD 영상을 4K‧8K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등을 지원한다. 이렇게 재가공 된 콘텐츠는 뉴아이디 채널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11개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플랫폼 개발이 국내 콘텐츠의 현지화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시켜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점프VR’ 등 실감형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넥슨 등과 협업을 통해 VR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숏폼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숏폼은 기존 대비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아우르는 표현으로 넷플릭스, 퀴비, 네이버, 카카오 등이 이 같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제작사인 플레이리스트와 ‘숏폼·5G(5세대 이동통신) 콘텐츠 공동 제작·유통과 신규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MOU를 지난 27일 체결했다.

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영상 콘텐츠 제작사로 대표작 ‘에이틴’, ‘연애플레이리스트’, ‘최고의 엔딩’, ‘엑스엑스’ 등이 모두 유튜브 1억뷰 이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누적 조회수는 20억뷰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플레이리스트와 협업을 통해 웹드라마 등 숏폼 콘텐츠로 모바일 이용률이 높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네이버TV,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방영되는 웹드라마는 30분 미만의 길이와 빠른 스토리 전개 등이 특징이다.

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하는 콘텐츠에 LG유플러스 VR, AR 기술을 접목해 VR용 웹드라마, AR뮤직비디오, 3D PPL 등 5G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웹드라마·예능 콘텐츠와 연계한 커머스 등 미디어 기반의 신사업 기회 발굴과 자체제작 오리지널 콘텐츠의 해외 판매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VR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 협력을 강화하며 ‘U+VR’, ‘유튜브’ 등에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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