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어디까지'…3월 반토막난 주택 거래량, 4월에는 3분의 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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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어디까지'…3월 반토막난 주택 거래량, 4월에는 3분의 1 ‘급감’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5.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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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월 거래량 '3001건'…전월 대비 1409건 줄어
경기 거래량도 4분의 1 감소…수용성·의왕·안양도 타격
서울시내 한 아파트촌 전경. 4월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3분의 1 가까이 줄어드는 등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아파트촌 전경. 4월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3분의 1 가까이 줄어드는 등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다. 3월에도 거래량이 전달 대비 반토막 난 점을 감안하면 2개월 연속 거래량이 급감하며 ‘거래절벽’이 찾아온 셈이다. 정부가 2·20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수원·안양·의왕시 등 지역도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보다 10∼30%가량 줄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3001건이다. 이는 3월 계약분(4410건) 대비 32.0% 감소한 수치다. 지난 2월 21일 주택 실거래 신고 기간이 기존 60일에서 30일로 단축된 점을 감안하면 이날 통계는 4월 계약분이 모두 반영된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12월만 해도 각각 1만1000건을 넘기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12·16대책 발표 이후인 올해 들어서는 1월 6474건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2월 8279건으로 증가했지만 이내 3월 4410건, 4월 3001건으로 주저앉았다.

구별로는 금천구가 3월 177건에서 4월 54건으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이어 동작구(52건)가 전월 대비 -56%, 성동구(76건) -49%, 마포구(63건)와 중구(35건) -43%를 기록했다.

‘강남 3구’의 경우 서초구와 송파구의 지난달 계약 신고는 각각 92건, 128건으로 전월 대비 21%, 14% 감소했다. 강남구는 147건으로 전월보다 9% 늘었다.

지난해 말 거래가 급증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두 달 연속 거래가 40% 안팎으로 급감했다. 마포구(63건)와 성동구(76건)는 각각 43%, 49% 감소했고 용산구는 4월 거래가 31건(-16%)에 불과했다.

2월에 거래가 급증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3월에 이어 4월 계약 건수가 40% 가까이 줄었다. 노원구의 4월 거래량은 376건으로 3월(627건)보다 40% 적었고 2월(1천161건)과 비교하면 68% 줄었다. 도봉구(199건)와 강북구(98건)는 각각 전월 대비 35%, 34% 줄었다.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도 4분의 1가량 줄었다. 3월 거래량이 전달의 반토막이 난 데 이어 4월에도 감소한 것이다. 경기부동산포털 집계를 보면 4월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2328건으로 3월(1만6450건)보다 25.1% 감소했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을 비롯해 2월 21일 자로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된 의왕·안양시의 거래량도 20% 가까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원의 2월 거래량이 3678건에 달했으나 3월 809건에 이어 4월 732건으로 크게 줄었다. 수원은 기존에 조정대상지역이던 팔달구에 더해 권선·장안·영통구 등 나머지 3개 구도 모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 수요가 대부분 빠져나가면서 거래가 준 것으로 보인다.

역시 풍선효과로 거래가 늘었던 용인시와 성남시도 4월 거래가 각각 974건, 250건으로 전달과 비교해 18%, 38%씩 감소했다. 2월 용인과 성남의 거래 건수는 각각 3957건, 1059건에 달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기습' 지정된 의왕시도 2월 534건에서 3월 176건으로 거래가 67% 감소한 데 이어 4월 113건으로 전월보다 36% 줄었다.

안양시도 2월 1581건이던 거래량이 3월 604건(-62%)에 이어 4월 466건(-23%)으로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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