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당내 괴담세력부터 청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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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당내 괴담세력부터 청산해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5.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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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가동 하루 전 민경욱에 선전포고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4·15부정선거에 중국 해커가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같은 당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우리당 내 극단적 비호감 세력을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며 “이런 극단적 목소리 때문에 우리 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 전 의원에 대한 하 의원의 선전포고는 김종인 비대위 가동 하루 전에 나왔다. 

하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참패 이유가 더불어민주당은 싫은데 우리 당을 찾아보니 더 싫은 사람이 있더라, 이거 아닌가”라며 “(민주당보다) 더한 모습들은 극우가 아니고 괴담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우리가 우파보수라고 했을 때 팩트와 과학, 상식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는 것인데 이건 보수도, 우파도 아니고 괴담을 만들어내고 유포하고 그 괴담 속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우리 당 지지율은 안 오른다. 욕을 먹더라도 총대를 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민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중국 해커 조작설에 대해 “’Follow the Party’는 한 네티즌이 장난삼아 수학적으로 조작해 낸 것”이라며 “해킹을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 의원은 중국 해커가 우리나라 선거 전잔시스템을 조작하려고 심은 암호들을 이진법으로 풀어 변환하니 ‘Follow the Party’(당과 함께 간다)는 구호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민 의원이 조작의 증거라고 제시한 문자를 조합했을 때 ‘Follow the Party’ 외에도 ‘Follow the ghost’, ‘Follow the happy’ 등도 나온다. 이에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을 향해 “우리 당이 혁신하길 바란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며 “자기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가 진정한 용기이다. 결단과 용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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