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진정 이후 신흥국 금융 불안 재현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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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19 진정 이후 신흥국 금융 불안 재현 될 수 있어”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5.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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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과정 중 기초 경제 여건과 재정 불안 따른 건전성 악화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경기 회복 과정에서 신흥국에 금융 불안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연준이 유동성을 일부 회수하는 동안 빈번하게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대응 과정에서 신흥국의 기초 경제 여건과 재정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향후 금융 불안이 나타나면 대외 건전성 악화 우려가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정 여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금융 불안이 생길 경우 과감한 경기 부양책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채무 부담마저 확대돼 있어 신흥국 정부와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내년 3월까지 신흥국 내 투자 등급 회사채의 채무 불이행 비율이 최대 13.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또 “각종 봉쇄조치로 농업인력이 부족한 데다 식품처리공장이 폐쇄돼 올해 하반기 중에는 식량 수확량과 식품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식량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신흥국이 겪을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물가 수준이 높은 데다 과거 고(高)인플레이션 이력이 있는 신흥국은 식량 부족 등 공급상 어려움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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