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2强, 공청기 업체와 경쟁구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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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2强, 공청기 업체와 경쟁구도 형성한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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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시스템으로 포트폴리오 확대…거주 환경 관심도 상승, 잠재력 높아
경동나비엔 서울 사무소(왼쪽)와 귀뚜라미 본사. 사진=각 사 제공
경동나비엔 서울 사무소(왼쪽)와 귀뚜라미 본사.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보일러 쌍두마차의 전선이 생활가전업체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하 확장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보일러 시장에 이어 생활환경 사업에서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청정환기시스템을 선보인 이후 귀뚜라미도 같은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 잠재력을 인정받는 만큼 치열한 영업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는 주력 시장이 양적성장의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새로운 영역으로 눈을 돌렸다. 실제 국내 보일러 시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연간 120만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성숙된 시장인 만큼 돌파구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콘덴싱보일러 교체 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일부 질적성장 여지는 남았다. 

시장 정체에 따라 양사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나섰다. 경동나비엔의 경우 해외사업에 집중해 성장을 이뤄냈고, 귀뚜라미는 냉방공조 영역으로 눈길을 돌렸다. 양사는 각자 다른 방향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 등장한 것이 청정환기시스템이다. 지난해 경동나비엔을 시작으로 올해 귀뚜라미까지 시장에 진출하며, 관련 산업인 공기청정기 시장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아직 환기시스템 시장은 구체적인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받는다.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공기청정기 시장의 확대와 결이 같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 2017년 140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후 2018년 250만대, 작년 350만대로 폭증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소형 제품 등 파생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매년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확대됐다. 다만 실내 공기질을 정화할 환기시스템이 정착할 경우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경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시장 환경은 양사에게 우호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실내 환기 필요성 증가에 따른 환기설비 설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1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과 일정규모 이상의 업무시설, 어린이집 등의 다중이용시설에는 환기설비가 의무적으로 설치된다. 

다만 환기시스템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보다 기업 간 거래(B2B)의 비중이 큰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와 거래선을 트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뜻이다. 설비에는 환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설 단계에서 인테리어 시공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그간의 보일러 수주 거래선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며 “청정환기시스템의 경우 가전을 넘어서는 영역으로 보이지만, 공기청정기와 용도가 겹쳐 공기청정기와 경쟁이 벌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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