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치료 기대감 상승 반영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에이치엘비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간암 2차 치료제 대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퀴리 중국 사천대학교 박사는 단독요법으로 간세포암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1차 평가지표인 생존기간(mOS)은 8.7개월로 대조군 6.8개월에 비해 효과를 입증(HR: 0.785) 했다.
2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4.5개월로 대조군 1.9개월 (p<0.0001) 대비 탁월한 결과를 보였다. 객관적반응율(ORR)도 10.7%로 대조군(1.5%)과 9.2%의 차이를 보여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항서제약은 지난 3월 리보세라닙을 간암 2차 치료제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임상 3상 결과가 간암에서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입증한 만큼, 리보세라닙이 간암 2차치료제로 시판허가가 날 경우 2014년 위암에 이어 6년 만에 적응증을 확장하는 사례가 된다.
또한 현재 에이치엘비의 미국법인 엘레바가 항서제약과 함께 간암 1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캄렐리주맙이 단독요법으로 간암 2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리보세라닙 간암 2차 임상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ASCO에서는 엘레바가 진행 중인 선양낭성암종(ACC) 임상도 포스터 발표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포스터 선정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병원의 강현석 박사가 선양낭성암종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시험 2상에 대한 발표로, 선양낭성암이라는 희귀암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결과의 기대감이 반영한 된 결과다.
전복환 에이치엘비 바이오 총괄사장은 “ASCO에서 리보세라닙에 관한 임상결과가 발표되고 그 중 2건의 임상결과와 진행사항이 구두발표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또 한번 확인한 것”이라며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신약승인과 적응증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지난 2월 리보세라닙의 개발사인 어드벤첸으로부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권리를 인수했다. 항서제약과 엘레바의 적응증 확대로 인한 매출 증가는 에이치엘비 로열티 수익으로 이어져 앞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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