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목전이었던 흑석9구역…시공사 선정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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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목전이었던 흑석9구역…시공사 선정 재추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5.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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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370명 중 314명, 계약 해지 찬성
조합, 새로운 집행부 선임 위한 총회 예고
30일 서울 동작구 라무르웨딩하우스에서 열린 흑석9구역 ‘2020 정기총회’ 모습. 사진=이재빈 기자
30일 서울 동작구 라무르웨딩하우스에서 열린 흑석9구역 ‘2020 정기총회’ 모습.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이재빈 기자] 흑석9재정비촉진구역(흑석9구역)이 롯데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모색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GS건설과의 접전 끝에 수주에 성공했던 롯데건설로서는 뼈 아픈 대목일 수 밖에 없다.

흑석9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은 3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라무르웨딩하우스에서 ‘2020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조합원 689명 가운데 서면을 포함한 총 370명이 참석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호 안건인 ‘시공사(롯데건설) 지위 관련 의결의 건’에서는 참석한 조합원 중 314명이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나머지는 롯데건설이 제안한 25층, 16개동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데 표를 던졌다.

롯데건설이 시공사 지위를 내려놓게 된 까닭은 지난 2018년 수주전 당시 강조했던 ‘2811’(28층 11개동)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앞서 조합은 25층, 21개동, 1538가구 규모로 아파트를 짓겠다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바 있다.

롯데건설은 이후 벌어진 수주전에서 최고 층수를 28층으로 높이고, 동수를 11개동으로 줄이는 방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2030 서울플랜’으로 흑석9구역 등 2종일반주거의 최고 층수가 25층으로 제한됨에 따라 사업에 난항을 겪게 됐다.

결국 롯데건설은 ‘2811’안 대신 25층, 16개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2516’안을 차선책으로 제시했다. 이에 조합은 기존 ‘2811안’이 무산된 만큼 르엘 브랜드를 적용하고 주차장 추가 부지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하는데 이르렀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르엘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강남·서초·잠실·한강변에 위치하고, 3.3㎡당 분양가가 5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며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롯데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해지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총회 결과에 따라 당분간은 롯데건설의 입장을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 14일 열린 임시총회로 조합장 등 집행부 8명이 해임된 만큼, 새로운 집행부를 꾸려 다시금 사업 재개에 집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합 관계자는 “투표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법률적으로나 롯데건설과의 협의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시공사를 알아보면서 현재 공석이 된 집행부를 꾸리기 위한 총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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