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9주만에 상승 전환…강남권 급매물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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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9주만에 상승 전환…강남권 급매물 소진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5.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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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매수는 없어 …기준금리 인하, 촉매제 작용하기엔 한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아파트값이 9주만에 상승 전환됐다. 절세 차원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감지되나, 급매물 소화 이후 호가가 오르면서 추격 매수세는 잠잠한 분위기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고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1%, 0.02% 올라 상승 전환됐다. 

서울은 강남권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0.03%)이 지난주(-0.06%) 보다 낙폭이 줄었고 강동(+0.02%), 송파(+0.02%), 서초(0.00%)는 상승 전환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하락한 지역은 △강남(-0.03%) △광진(-0.02%) 두 곳이다. 반면 △종로(0.13%) △강북(0.12%) △성북(0.11%) △노원(0.09%) △금천(0.09%) 등 새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은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인하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이미 초저금리이어서 추가 인하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수석연구원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덜했던 비규제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인천이 0.05% 올랐고 신도시는 0.01%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여전히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오산(0.17%) △부천(0.13%) △안산(0.13%) △군포(0.11%) △화성(0.09%) △광명(0.08%) △하남(0.08%)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4%) △일산(0.02%) △산본(0.02%) △분당(0.01%) △평촌(0.01%) △위례(0.01%)가 올랐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2%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성북(0.07%) △강서(0.06%) △도봉(0.06%) △강동(0.05%) △구로(0.05%) △동대문(0.04%) △송파(0.04%)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남양주(0.08%) △안산(0.06%) △하남(0.06%) △오산(0.06%) △평택(0.06%) △광명(0.05%) △부천(0.05%)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5%) △일산(0.04%) △산본(0.03%) △분당(0.02%)이 상승했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세계약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수석연구원은 “하남교산,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이르면 내년 말 가능해지면서 청약 대기 수요가 임대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에 따라 전셋값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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