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진풍경… 행사를 ‘자동차 극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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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만든 진풍경… 행사를 ‘자동차 극장’처럼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5.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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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월드 프리미어 비대면 진행… ‘드라이브 스루’로 신차 감상도
현대차, ‘드라이브 인 콘서트’ 개최… K-pop·뮤지컬 등 차안에서 즐겨
BMW코리아는 지난 27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뉴 5·6시리즈 월드 프리미어를 ‘자동차 극장’ 형태의 행사로 진행했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는 지난 27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뉴 5·6시리즈 월드 프리미어를 ‘자동차 극장’ 형태의 행사로 진행했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완성차 업체 공식 행사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 출시 행사가 ‘온라인 발표회’로 대체된 데 이어 현장 진행 행사는 ‘자동차 극장’ 형태로 이뤄지는 등 ‘이색 비대면 행사’까지 연출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27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뉴 5시리즈 및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월드 프리미어를 비대면·비접촉 행사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행된 BMW그룹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이자, 국내에서는 수입차 업체 최초로 추진되는 월드 프리미어였다. 

평소 드라이빙 교육이 진행되는 다목적 코스에는 사전에 방역을 마친 차량 60대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도열했다. 참가자들은 배정받은 차에 개별 탑승해 행사를 마치는 순간까지 차에서 하차하지 않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행사의 모든 발표는 자동차 극장 방식으로 진행됐다. 60대의 차량 앞쪽에 위치한 854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이 송출되면, 음향은 지정된 라디오 주파수로 차량 내에 전달됐다. 이어 도열한 차량들이 순서대로 BMW드라이빙센터 내 트랙으로 진입해 트랙 위에 마련된 익스피리언스 존으로 이동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길이 50m, 폭 17m, 높이 3.5m 규모의 터널의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면, 차량들은 시속 10km 내외로 천천히 주행하며 전시된 차량을 감상하는 ‘드라이브 스루 뮤지엄’을 경험했다. 

BMW코리아는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기준을 제시한다는 의미로 이번 행사의 테마를 ‘드라이브 더 뉴 노멀(DRIVE THE NEW NORM)’로 정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극장 형식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지난 22~24일 3일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도 고양시 소재) 인근 킨텍스 제2전시장 주차장에서 자동차 극장 형식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Stage X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일별로 차량 300대씩 총 900대를 초청했다. 올해는 특별히 대형 주차장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각자의 자동차에 앉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무대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비대면 상황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공연 프로그램은 △22일 김태우, 에일리, 백아연 등이 출연하는 K-pop 공연 △23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갈라쇼 △24일 지휘자 금난새,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로 마련됐다. 또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미디어 아트 작품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활동의 제약을 받고 있는 일반 시민, 문화계 종사자,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안전한 자동차 극장 형식의 새로운 형태의 고객 초청 콘서트 ‘현대 모터스튜디오 Stage X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참신하고 실험적인 시도로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찾은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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