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이노와이즈, 케빈 양 “우린 주가부양의 수단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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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레이다] 이노와이즈, 케빈 양 “우린 주가부양의 수단에 불과했다”
  • 이승익 기자
  • 승인 2020.05.29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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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테크 전 대주주 A씨의 횡령,약속미이행으로 가치평가 보고서 건내지 않아
지난 3월에 고소하자, A씨는 뒤늦게 물타기 고소장 제출하며 사안의 본질 흐려놔
언론사에 네오파마,이노와이즈 사업만 부풀려 보도자료 배포, 정작 사업엔 무관심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코스닥의 이노와이즈(구 화신테크)가 2019년도 회계 감사와 관련해 ‘의견거절’이 나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됐다. 주식도 매매거래정지에 들어갔다. 소액주주들은 ‘멘붕(?)’이 왔고 직원들과 채권자들은 ‘아비규환’ 상태다.

지난 4월 30일, 본지 [풍문레이다]에서는 이노와이즈의 네오파마 신약사업 관련 소송기사를 다룬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코스닥 상장기업 이노와이즈(한국)의 대주주인 이노와이즈 코리아 케빈양(46,한국이름 양경휘) 대표는 기사에 대한 해명 게재를 요구했다. 양 대표는 “본인은 화신테크(現 이노와이즈로 사명변경)의 대주주인 A씨로부터 사기적 부정거래의 희생양이었다.”며 억울한 심경을 본지에 토로했다.

그는 본인이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의 내용을 보여주며 “철저히 이노와이즈의 사업은 주가부양 용도로만 쓰이고 용도 폐기 됐다. 사기를 당해 고소도 내가 먼저 했는데 A씨는 한달 뒤 이를 물타기하기 위해 역고소를 한것”이라며 강한 분노를 나타냈다. 지금부터는 그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노와이즈의 사업은 무엇이고 어디서부터 바이오사업이 좌초되기 시작했는지 배경을 들어보도록 한다. (본인의 요청으로 인터뷰 사진은 생략)

1. 양 대표 본인 소개부터 부탁한다.

- 미국 월가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업계에 20년 이상 종사했으며, 2015년 두바이로 이주해  중동지역의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다. 작년부터 글로벌 제약기업인 아랍에미레이트의 네오파마社의 재무 및 아시아 사업관련 컨설턴트로 일을 시작했다. 네오파마의 관계사인 미국 이노와이즈 업무도 병행했다. 현재는 두 회사의 아시아 진출을 위한 한국 지사설립을 도와주고 있다. 

2. 한국에서 어떠한 사업을 하려했으며, 양 대표가 바라본 이노와이즈의 사업은 무엇이었나.

 - 이노와이즈가 가지고 있는 신약물질들 일부를 한국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된 신약들을 미국 이노와이즈 임원들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도우려 했다. 

3. 코스닥 상장기업인 화신테크(현 사명 이노와이즈(한국))와는 왜 제휴를 하게 됐고 대주주가 됐나.

- 본인은 네오파마와 신약개발인 이노와이즈(미국)의 한국 진출을 위해 작년 8월경부터 업무 착수에 들어갔다. 작년 10월경 지인 구 모씨를 통해 구 화신테크의 대주주 A씨를 처음 소개받았다. A씨는 본인이 상장사 5개를 실질적으로 소유한 사주라고 소개하며 바이오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A씨는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상장기업에 네오파마와 이노와이즈(미국)사의 한국진출을 돕겟다며 공동사업을 먼저 제안했다. 제안내용은 A씨 본인이 50억원을 투자할테니, 네오파마 또는 이노와이즈에서 추가로 50억원을 투자해 이노와이즈 코리아를 공동으로 설립하자는 제안이었다.

그후, A씨는 먼저 50억원을 출자해 이노와이즈 코리아를 작년 11월 설립했다. 그러나, 올해 1월30일 화신테크의 유증납입일 전날 A씨가 투자한 50억은 바로 다른 여러계좌로 이미 빠져나간 사실을 알게됐다. 화신테크 유증납일일 당일 A씨는 다른 곳에서 추가로 10억원을 차입해, 싱가포르 법인인 아크로홀딩스가 투자한 40억과 함께 총 유상증자 금액 100억원을 맞춰 이노와이즈코리아 명의로 주금납입을 했다.

공동사업을 논의할 당시, A씨는 화신테크의 경영권 및 이사회 의결권 모두 이노와이즈코리아가 가지게 될 것이며 나를 화신테크의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약속은 말로만 그치고 지켜지지 않고 있다.

4. A씨를 상대로 왜 소송을 하게 됐고, A씨는 왜 한달 뒤 양 대표를 고소했나.

- 유상증자 이후, A씨는 약속한 화신테크의 경영권 이전 및 이사 선임을 계속 이행하지 않고, 이노와이즈코리아 및 그 관계사들과 약속한 바이오사업들도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측과 사전 상의없이 이노와이즈, 네오파마를 이용한 사업을 부풀려 언론플레이를 하며 기사화시켰다.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제공해 부풀리는 과정에서 마음껏 언론사를 역이용했다. 일종의 사기적부정거래이며 주가조작이라 생각한다. 현재 본인은 A씨를 상대로 지난 3월에 50억 투자금 관련 횡령건부터 고소한 상황이다. 추가로 횡령,배임,사기적 부정거래의 내용을 포함한 고소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가 고소를 시작하자 A씨는 물타기를 하기 위해 우리에게 역으로 명분없는 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말도 안되는 고소 내용이다보니 ‘무혐의’ 받을 것을 확신한다.

5. 말도 안되는 물타기 고소라면 A씨가 주장하는 고소장의 내용은 무엇인지. 양 대표의 반박 내용은 무엇인지?  

- A씨가 지배하고 있는 화신테크(현 이노와이즈(한국))측에서 주장하는 ‘신약물질 가치평가 용역대금 명목의 금전 갈취’는 전혀 사실과 다른 악의적 주장이다. 신약물질 가치평가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의뢰해 용역대금을 전액 납부하고, 이미 평가 결과서를 제공받은 상태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A씨의 횡령건과 당초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치평가 결과서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A씨 및 화신테크와 진행하고자 했던 신약물질은 가치평가서에 포함된 전체 물질중 일부에 해당돼 이에 대한 분리작업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밖에 화신테크가 주장하는 추가 12억원 편취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주장이다보니 뭐라고 반박도 못하겠다. 아예 없는 사실이다보니 대답을 못하는 것이다.

6. 향후 바이오 사업에 대한 미래비전과 계획이 있다면.

 - 코스닥 상장기업 이노와이즈(구 화신테크) 사업은 지속적으로 진행을 할 계획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노와이즈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원래 진행하기로 했던 바이오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길 희망한다. 전 대주주인 A씨로 인해 취지 자체가 원대했던 이노와이즈의 바이오사업이 좌초되질 않길 바라는 마음과 선의의 피해자인 소액주주들의 아픔을 달래고 싶다. 앞으로 채권자와 소액주주들의 하나 된 마음이 더욱 간절히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에필로그) 인터뷰를 마친 양 대표는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예상치 못한 회사의 지난 2019년도 감사 ‘의견거절’로 인해 상장폐지에 대한 주주들의 원성과 오해를 다 받는다고 한다. 본인이 대주주로 참여한 것은 올해 3월이기 때문에 지난해 이노와이즈(한국)의 경영에는 전혀 개입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올 한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노와이즈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양 대표의 피나는 노력과 전직원,소액주주들의 한마음 한뜻이 절실히 모아져야 할 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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