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코로나19 극복 전쟁에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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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코로나19 극복 전쟁에 선봉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5.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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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공지능이 확인 전화 대신하고 로봇이 현장 방역 나서
KT, 게이츠 재단과 120억원 규모 감염병 대비 연구 수행
SK텔레콤과 한국오므론제어기기가 개발한 ‘코로나19방역로봇’.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한국오므론제어기기가 개발한 ‘코로나19방역로봇’.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감염병과의 전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증상을 감시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누구 케어콜’을 개발해 지난 20일부터 경상남도 18개 시군 약 1500명 대상자를 시작으로 방역 현장에 지원한다.

누구 케어콜은 SK텔레콤의 AI ‘누구’가 전화를 통해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대상자의 발열, 체온, 기침, 목 아픔 등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각 지역 관할 보건소가 1일 2회 전화를 통해 진행하던 확인 업무를 대신한다. 담당자가 연락 대상자를 등록하면 누구 케어콜이 전화를 걸어 증상 여부를 물은 후 답변을 데이터화 해 웹사이트에 업로드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한 데이터 축적과 방역 현장의 업무 효율화가 기대된다.

또 SK텔레콤은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체온 검사, UV램프를 이용한 방역 등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를 대신하는 ‘코로나19방역로봇’을 개발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AI, 로봇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센싱 등 기술이 적용된 이 로봇은 지난 26일부터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등에서 출입객 체온 검사,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권유 등 활동을 시작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19방역로봇을 공식 출시하고 내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향후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 국내 연구진·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AI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 개발에 나섰다. 게이츠 재단은 연구비용 50%를 펀드 형식으로 지원한다.

지난 3월에는 연구기관들과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서울대, 건국대,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6개 기관에 유동인구 데이터를 제공하고 AI, 빅데이터, 수리 모델링 등을 활용해 코로나19의 국내 유입과 지역 내 확산을 예측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앞서 KT는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오염지역 정보를 토대로 가입자 로밍 정보를 확인해 방문객 정보를 제공하는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시작, 국제 공조를 통한 실효성 확보를 위해 2016년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GEPP)’를 전개해 왔다.

이밖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트코로나 AI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온라인 교육 현장 지원을 위해 전국 교육청 등에 교육용 스마트패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라남도·전남교육청에 2100대 기탁을 시작으로 경남교육청에 300대, 충남교육청에 1000대, 전북교육청에 400대, 경북교육청에 1000대, 강원교육청에 800대를 지원했다. 서울시교육청에는 500대를 지원하고 추가 500대 제공을 약속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공연예술계를 위해 ‘U+로드’ 프로그램을 활용해 온라인장터를 개장하고 농산물을 특가 판매했으며 대학로 소극장·공연단체, 세종문화회관 등과 협업을 통해 IPTV와 가살현실(VR) 콘텐츠로 국내 공연 영상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통신 3사는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 기지국 정보를 관련법에 따라 보건당국에 제공, 검사 대상자 추적에 도움을 줬으며 IPTV 주문형비디오(VOD) 광고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수칙 등 정보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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