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엄호 거대여당의 오만...“국민들 팩트 몰라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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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엄호 거대여당의 오만...“국민들 팩트 몰라 사퇴 요구”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5.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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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윤미향 당선인을 옹호하고 나서자 여권의 기류가 일변해 대놓고 윤 당선인 엄호전에 돌입했다. 총선 압승의 영향인지 윤 당선인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 여론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국민들이 팩트를 몰라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윤 당선인은 여권의 엄호를 믿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다음주 해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기류 변화는 당 지도부의 일원인 설훈 최고위원의 발언에서 확인된다. 그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70% 이상이 윤 당선인 사퇴를 원한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국민들이 정확한 팩트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거의 신상털기식으로 온갖 걸 다 끄집어내는데, 들여다보면 사실이 아닌 게 과장돼서 나온 부분도 많이 있다. 윤 당선인은 억울하다고 얘기할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소명이 나오면 그때 판단하자"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 관련 의혹을 정리한 보고서를 지도부 회의에서 발표한 장본인이다. 이 대표는 설 최고위원의 보고를 받은 뒤 당내에 윤 당선인 관련 함구령을 내린 바 있다.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로 총선 때 윤 당선인의 공천을 담당했던 우희종 전 대표의 엄호는 더욱 노골적이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공천 당시) 윤 당선인을 아주 엄격하게 검증했다"며 윤 당선이 집 5채를 현금으로 매입한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검증됐다"고 했다. 그는 "20~30년간 5번의 이사가 있었다는 것은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며 "저희 후보 중에 국방부, 대한변호사협회, 세계은행 소속도 있었는데 그 단체의 활동내역을 보지 회계는 검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계 검증 부실 비판에 대해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우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이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이 할머니의 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막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여든이 넘은 나이셨는데 저라도 말리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함께 사는 부부도 30년 같이 살면 각종 애증이 깔리게 되는데 (윤 당선인과 이용수 할머니의 관계는) 30년간 얽힌 관점에서 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왜곡된 역사를 알리는 활동가(윤 당선인)의 관점은 조금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게 겹치면서 설왕설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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