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이낙연 vs TK 김부겸...대권 경선 돼 가는 與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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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낙연 vs TK 김부겸...대권 경선 돼 가는 與전당대회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5.2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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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쟁 구도 변수 작용할 가능성...친문 표심도 변수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추모 행사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추모 행사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호남 대망론'의 주인공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예고한 데 이어 대구경북(TK) 지역 민주당 차기주자인 김부겸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당권 경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8월 예정된 전당대회가 '대권 경선 전초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28일 김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안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4·15 총선 과정에서 대선 출마를 공언해온 김 의원은 낙선 이후 당권을 거치지 않고 대권으로 직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전 당권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에 6개월의 짧은 임기를 의식해서다. 그러나 최근 당권을 거쳐 대권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된 데다 경쟁자인 이 위원장이 출마를 예고하면서 김 의원 역시 대선에 앞서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경쟁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전당대회는 이 위원장과 홍영표, 우원식 의원 간의 3파전 구도가 유력했으나, 김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사실상 대선 경선 전초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만약 이 위원장과 김 의원 간의 양강 구도가 두드러지게 되면 호남권 대표주자인 이 위원장과 영남권 대표주자인 김 의원 간 지역 경쟁 구도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 위원장은 당내 기반이 약하고 두 사람 모두 친문재인 진영 인사들의 확실한 지지를 얻지 못한 상황이어서 친문 표심도 당락의 한 변수로 꼽힌다.

한편 김 의원이 이번 주말 안으로 출마 선언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이 위원장은 출마 선언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출마 선언 시기가 6월 초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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