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상장 벤처기업, 코로나19 여파 속 ‘고용·매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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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상장 벤처기업, 코로나19 여파 속 ‘고용·매출’ 성장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5.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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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영업익 전년比 58.9% 증가
일자리 창출 극대화… 대면보다 신규고용 3배 높아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상장 벤처기업 중 비대면 분야 기업이 대면 분야 기업보다 더 높은 고용창출과 우수한 재무성과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790개사(과거 벤처확인기업 382개사 포함)를 비대면-대면으로 분류하고 시가총액, 고용, 매출·영업이익을 분석·발표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은 제조·생산 및 서비스 전달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을 감소시키는 비즈니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6대 분야)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먼저, 고용창출 효과에 대한 분석에는 지난해 대면기업이 신규로 총 1083명(기업당 1.9명)을 고용한 반면, 비대면 기업은 1분기에만 총 1276명(기업당 6.3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수(202개)가 대면기업(568개사)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113명의 고용을 더 창출한 셈이다.

비대면 분야 기업 중에서는 교육·생활소비·헬스케어 분야 기업이 고용을 많이 창출했다. 고용창출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펄어비스(엔터, 197명) △아이스크림에듀(교육, 145명) △컴투스(엔터, 139명) △베스파(엔터, 137명) △인바디(헬스케어, 128명) △아프리카TV(엔터, 127명) △넷게임즈(엔터, 100명) △카페24(생활소비, 95명) △이글루시큐리티(기반기술, 88명) △SGA(기반기술, 72명) 등으로 주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이 많았다.

재무성과도 우수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은 대면 분야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비대면 분야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7대 분야에는 스마트헬스케어·생활소비, 스마트비즈니스&금융,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증가율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시총 하락으로 작년 말 대비 올 1분기 시총 감소율은 비대면·대면 6.6%로 비슷했다. 다만 4월 이후로 비대면 기업의 시총이 증가하면서 지난 20일 기준 비대면 분야 기업의 시총은 대면 분야보다 더 많이 증가(비대면 12.9% ↔ 대면 8.2%)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엔터테인먼트·기반기술 분야가 비대면 분야 시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올 1분기에도 유일하게 상승세(960억원, 증감률 1.6%)를 보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올 1분기 벤처투자 유치기업 분석 결과와 종합해보면, 코로나19 속에서도 비대면 분야 기업의 성장성·고용효과가 입증됐음을 알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려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비대면 산업의 주역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K-비대면 글로벌 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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